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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회 탈퇴 선언 中 마다친 주교 "발언 후회” 번복한 뒤 공직 맡아

UCAN 제공
입력일 2017-01-31 수정일 2017-02-01 발행일 2017-02-05 제 3030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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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주교 서품식 때 ‘중국 천주교 애국회’를 탈퇴하겠다고 공언했던 상하이교구 마다친 보좌주교가 애국회에서 두 번째 공직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다친 주교는 지난 1월 20일 열린 상하이 천주교 애국회와 상하이 종무국 공동회의에서 상하이 애국회 상임위원을 맡았다. 아시아가톨릭뉴스(UCAN)가 입수한 회의 자료에 따르면, 애국회 내 마 주교의 공식 품계는 주교가 아닌 ‘신부’였다. 마 주교는 지난해 9월 상하이 남서부 쑹장지역의 애국회 부부장을 맡기도 했다. 애국회는 교회를 통제하기 위한 중국 정부 조직으로, 교황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마 주교는 주교 서품식 당시 애국회 탈퇴 선언을 한 바 있으며, 그 일로 중국 당국은 그의 주교직을 박탈하고 상하이 서산 신학교에 가택 연금했다. 중국의 많은 가톨릭신자들이 그의 용기 있는 결정을 존경했으며, 상하이 지역 지하교회 공동체는 공식교회와 기꺼이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을 비추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12일 마 주교가 애국회 탈퇴 선언을 후회하고 또한 애국회의 활동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의 애국회 탈퇴 후회 발언 이후, 상하이의 지하교회 공동체 대부분은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며, 성찬의 전례 중 전구기도에서 그의 이름을 뺐다.

한편 애국회 탈퇴 후회 발언과 애국회 직책 수행에도 그의 가택 연금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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