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정부, 종교 박해 자행…교황, 9일 기도 바칠 것 권고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니카라과의 평화와 형제애, 조화를 위해 기도하고, 니카라과의 수호성인인 성모님께 평화를 위한 대화를 간구하자고 호소했다.
교황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이날 주일 삼종 기도 자리에서 니카라과 국민과 교회와의 특별한 유대를 강조하고, 성모님을 공경하는 9일 기도 ‘라 푸리시마’(La Purisima)를 바치자고 권고했다.
교황은 “하늘의 어머니께서 어려움과 불확실함 속에서 그들에게 위로가 되어주시고, 모든 이의 마음을 열어 평화와 형제애, 조화를 증진하는 대화의 길을 찾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아메리카 주교단은 지난 12월 1일, 이날을 ‘니카라과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해 모든 교구와 본당에서 혹독한 박해 가운데 있는 니카라과 교회를 위해 기도를 바쳐 줄 것을 촉구했다. 니카라과 다니엘 오르테가 정부는 지금까지 200명 이상의 종교 지도자들을 추방하는 등 심각한 종교 박해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교황은 앞서 12월 2일, 니카라과 국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 “인간적으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우리는 하느님의 돌봄과 자비를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믿음과 희망은 기적을 행한다는 것을 확신하라”며 “원죄 없으신 성모님께서 이 신뢰의 증인”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니카라과 국민들에게 시련의 순간마다 묵주기도를 바칠 것을 권고하고 희년을 위한 특별 기도로 서신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