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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 「개정 성무일도」한국어판 10월말 발간 예정

입력일 2019-05-08 14:17:08 수정일 2019-05-08 14:17:08 발행일 1990-03-11 제 1695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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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대림절부터 활용토록
새 불가따성서 본문사용 
「신자용 성무일도」도 함께 펴내기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CK)는 1985년 4월 7일 개정된 성무일도(聖務日禱)를 금년도 대림절·대림 제 1주일=12월 2일)부터 사용할수 있도록 하가위해 10월말 이전 한국어판을 완간할 계획이다.

개정 성무일도는 제 2차 바티깐 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1971년에 개혁된 성무일도서를 14년만에 개정한 것으로써 한국어판 역시 표준판 구성에 맞춰 전 4권(총 8천 5백 쪽 예상)으로 발간된다.

개정 표주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새 불가따(Nova Vulgata)성서 본문을 사용한 것이다. 1979년 4월 25일자 요한 바오로 2세의 교황령에 따라 모든 전례에서는 새 불가따 성서를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교황령에 따라 지난해 춘계 정기총회가 개정판 성무일도서 출판을 결정함에 따라 CCK는 이 대과제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편집작업에 착수、현재 전 4권 가운데 제1권의 교정작업을 완료한 상태이다.

CCK는 성무일도가 법률적인 의무에 매인 성직자 수도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일상의 성화를 위해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바쳐야 하는 기도임을 재강조한 성무일도에 관한 교황령과 총지침에 따라、성무일도의 주요 시간경(아침기도와 저녁기도)을 따로 묶은「신자용 성무일도」도 함께 펴낼 계획이다.

교황청 경신성 교령에 의해 개정 한국어판 성무일도는 표준판의 규범에 따라 발행되는 대로 주교회의가 정하는 날부터 그 효력을 발생하는데 한국교회에서는 개정판 성부일도가 금년 대림절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준비되고 있다.

개정 한국어판을 제목을 「성무일도서」에서「성무일도」로 바꾸고、성무일도의 정가는 인건비까지 제외한 실제작비만을 감안하여 원가로 책정할 계획이다.

각 권당 지면수가 무려 2천쪽을 넘고 흑색과 적색으로 두번 인쇄를 하여야하며、상당한 제작비 상승의 부담이 있지만 CCK는 기존 성무일도서보다 훨씬 더 고급으로 제작、가격은 훨씬 더 저렴하게 보급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특별히 독서기도를 공동으로 바치는 수도자들이 종전과 달리 전 4권을 모두 구입하여야하고 일시에 대량으로 성무일도를 교체하여야 하는 수도회들의 부담들을 감안、개정 초판에 한해 특별지원을 할 계획이다. 초판은 1만 5천질을 발행할 예정인데 1971년 성무일도서 한국어판은 3만여질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정 성부일도는 제1권(대림、성탄시기) 제2권(사순、부활시기) 제3권(연중 제1~17주간) 제4권(연중제 18~34주간) 등 전 4권으로 구분 편찬、전례시기별로 한권의 성무일도에 모든것을 종합 수록하여 기존의 불편했던 점을 대폭보완했다.

개정 성무일도 한국어판은 주교회의 의장 김남수 주교(당시 전례위원회 위원장)가 1985년 성무일도 개정판(라띤어본 표준판)이 발행되자 프란치스꼬회의 협력을 받아 곧바로 개정작업을 착수、약 5년간에 걸쳐 완성한 것이다.

CCK전례부 담당 차장 신성근 신부는 『개정 성무일도 한국어판은 기존 성무일도서의 미비점을 보완하는데 역정을 두었다』면서『질 좋고 값싼 성무일도 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신부는 『성무일도와 함께 처음으로 발행될 신자용 성무일도가 부족했던 신자들의 일상 기도생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