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신앙따라(종료)

[맛따라 신앙따라] (53) ‘부평숯불갈비’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00-02-20 10:00:00 수정일 2000-02-20 10:00:00 발행일 2000-02-20 제 2188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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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고기싱싱한 채소자연스런 맛” 
아무리 재료가 좋다 하더라도 육류 요리는 신선도가 떨어지면 소용없습니다. 그런면에서 최상급 고기를 값에 상관하지 않고 구입해 쓰고 있습니다.

제 가족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죠인천 부평구청 왼편 건우아파트 방향에 위치한 생고기전문 식당 부평숯불갈비는 대표 김덕겸(데레사·부평1동본당)씨의 이같은 마음 씀씀이와 후덕한 웃음으로 들어서는 순간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생등심 생갈비 등의 한우고기, 생삼겹살 등 돼지고기, 식사를 위한 냉면류가 주메뉴로 제공되는 부평숯불갈비는 신선도를 우선으로한 생갈비 등심 맛이 탁월하다. 이는 식당 측이 스스로 그 맛은 자부한다

고 자신감을 내보이는 메뉴다.김덕겸씨는 특히 모든 음식에서 인공조미료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자연스런 맛을 주기 위해서다. 양념으로 들어가는 고춧가루 등은 산지에서 직접 구입하고 고기에 곁들여 나오는 10여가지 반찬 채소 들도 밭에서 금방 따낸 싱싱한 것들만 상에 오른다.

그런 탓인지 양념갈비 등은 조미료 맛이 아니라 배즙 양파즙 등이 넉넉히 들어간 천연재료로 재워져 자연스런 감칠맛이 그만이라는 평이다.

이러한 자연스런 맛내기. 정직한 맛내기 등 김덕겸씨의 신조는 신앙인이라는 데서 비롯되어진다.이윤을 추구하지만 음식을 나눈다는 면에서 가톨릭 신앙인이 구현해야할 나눔의 의미를 더욱 되새기게 된다고.

식당을 찾는 모든 이를 한 가족처럼 생각하게 되고 집안식구들을 위해 점심과 저녁을 만들 듯 음식을 나누고 싶다는 것이다.IMF후 김씨는 인근 직장인들의 가벼워진 호주머니 사정을 고려, 점심시간 동안 3천원 가격의 갈비탕을 메뉴에 올리고 공기밥을 무료로 제공하는 넉넉한 마음씀을 보이고 있다.

가족단위 손님들에게는 후식 으로 자녀들을 위한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기도 한다.인천가톨릭실업인회 간사를 맡고 있기도한 김씨는 앞으로 본당에서 추진 중인 사회복지 사업 중 영세지역민과 노인들을 위한 식당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문의=(032)528-9595

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