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예가 이재민씨, ‘상재상서 표구 병풍’ 수원가톨릭대학교에 기증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8-09-11 19:05:14 수정일 2018-09-11 21:46:16 발행일 2018-09-16 제 3112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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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4자에 깃든 성인 영성, 성소 못자리에 새겨지길

정하상 성인이 쓴 「상재상서」천주교 박해의 부당함 밝혀
2019년 성인 순교 180주년 수원가대, 학술대회 등 진행 

수원가톨릭대 총장 곽진상 신부가 9월 4일 ‘상재상서 표구 병풍’ 기증식 중 서예가 이재민씨(오른쪽)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수원가톨릭대 제공

서예가 이재민(베드로)씨의 ‘상재상서 표구 병풍’이 9월 4일 수원가톨릭대학교에 기증됐다.

「상재상서」(上宰相書)는 정하상(바오로) 성인이 우의정 이지연에게 보낸 글로, 조선천주교회의 박해가 부당하다는 것을 조정에 밝히는 우리나라 최초의 호교론이다.

수원가톨릭대학교(총장 곽진상 신부)는 학교의 주보성인 성 정하상 순교 180주년을 앞두고, 성인의 삶과 신앙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병풍 제작을 서예가 이재민씨에게 의뢰했다. 이씨는 공무원 미술대전 금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국전, 한국 추사서예대전, 충북서예대전 등에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한국서예협회제천시 지부장, 제천 향교 서예강사 등으로 활약해온 서예가다.

수원가톨릭대는 2019년 성인 순교 180주년을 맞아 정하상 성인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9년 신학교 달력도 성인의 일생을 그린 펜화로 제작하고 있다.

곽진상 신부는 “서예가로서의 빼어난 실력을 차치하고라도 3644자를 정성들여 써주신 운강 이재민 선생님의 신앙과 정성은 신학생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면서 “이 작품을 제작하시고 봉헌해 주신 이재민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