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살리기 위한 일치된 기도로 생명 문화 확산에 이바지 생활 속 자리잡은 기도운동 본당 공동체와 연대하며 봉헌 생명 존엄에 대한 인식 확산 생명 수호 법률 마련 위해선 신자들의 더 많은 관심 필요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2년 2개월이 흘렀다.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 속에서도 가톨릭신문 낙태종식운동은 2년째 지속되고 있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시작한 ‘낙태종식을 위한 기도봉헌’과 지면 장기 기획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는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생명 수호의 삶을 산 참 신앙인의 이야기를 담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부활의 흔적을 찾아서’도 제작해 태아 생명 살리기와 생명의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가톨릭신문 낙태종식운동 3년으로 접어드는 이 시기, 해당 운동의 의미와 함께하는 이들의 모습을 한데 모아 살펴본다. #직장인 류웅환(프란치스코·52·수원교구 화성 동탄숲속본당)씨는 2019년 5월 21일 낙태종식운동이 시작된 때부터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낙태종식을 위한 기도를 봉헌한다.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류씨는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수 있고 이런 기도가 모여 생명을 중시하는 문화를 더 널리 퍼지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캘리그래피 작가 김정애(타시아나·66·의정부교구 남양주 호평동본당)씨는 외출할 때마다 코팅된 종이를 한 움큼씩 들고 나선다. 앞면에는 낙태종식을 위한 기도문, 뒷면에는 자녀·가정을 위한 기도문이 적힌 종이로, 김씨는 자신이 직접 만든 이 종이를 만나는 사람마다 전해 주고 있다. 김씨는 “생명을 살려야 해 기회가 닿는 대로 나눠 주고 있다”며 “당장은 아닐지라도 사람들이 어느 순간 보고 생명에 책임감을 가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 생명의 소중함 인식하고 사랑과 생명의 문화 확산 가톨릭신문 낙태종식운동이 3년으로 접어들었다. 특히 전국 신자들은 낙태종식을 위한 기도를 봉헌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사랑과 생명의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었다. 송경순(미카엘라·63·수원교구 북여주본당)씨는 “기도운동에 동참하기 전엔 상황이 안 좋으면 낙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라며 “태아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리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병철(바오로·82·대구 동촌본당)씨도 “기도를 하면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가슴속에, 머릿속에 남는다”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코로나19 전에는 본당 반모임 때마다 신자들과 같이 기도했다”고 밝혔다. 낙태 후유증으로 심각하게 고생한 최젬마(76)씨는 “속죄의 의미로 매일 최소 한 번씩은 기도하고 있다”며 “누구도 나 같은 상처를 겪거나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아픔을 느끼지 않도록 살아 있는 한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