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를 맞아 가정에서 편리하게 먹거리를 받아보는 ‘새벽배송’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런데 문제는 포장재와 얼음팩들이 과다하다는 점이다. 박스 안에 그냥 담아도 충분하지만 때로는 불필요하게 많은 포장재를 사용해 이중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녹색소비자연대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절반이 넘는 64%가 과대포장으로 불편함을 느꼈다.
과대포장의 심각성은 특히 과자 제품군의 경우가 가장 심각하다. 장난감의 경우에도 다른 상품들에 비해 과대포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포장용기 대비 빈공간 비율이 35%를 초과하거나 포장 횟수가 2~3차를 초과하면 과대포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과대포장의 가장 큰 문제는 환경오염이다. 포장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환경오염원이다. 과대포장은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적정 수준을 넘어선 과대포장은 포장비용 상승, 전체적인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의 상품에 여러 가지 종류의 포장재를 사용함에 따라 분리배출시 번거로움을 야기하고 재활용을 어렵게 만든다. 포장재로 스티로폼, 에어캡, 부직포 등 재활용이 어려운 다양한 소재들이 뒤섞여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포장재를 최소화한 제품과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자발적이고 의식 있는 선택이 상품을 제조하는 기업들로 하여금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으로 전환하도록 이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