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전 세계 자원봉사자 3만여 명 희년 미사 봉헌

박지순
입력일 2025-03-11 17:45:02 수정일 2025-03-11 17:45:02 발행일 2025-03-16 제 3433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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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마이클 체르니 추기경 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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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원봉사자들이 3월 9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 2025년 희년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CNS

[바티칸 CNS] 교황청 온전한인간발전촉진부(인간발전부)가 3월 9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전 세계 자원봉사자들을 초청해 2025년 희년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는 인간발전부 장관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이 주례했고, 교황청 소속 추기경과 주교단,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미사에는 2025년 희년을 맞아 교황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신자들은 물론 전 세계 각국에서 봉사자의 삶을 살고 있는 신자 3만여 명이 참례했다. 봉사자들은 활동 분야별로 유니폼을 맞춰 입고 미사에 참례해 성 베드로 광장은 다채로운 색으로 수놓아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 치료를 위해 로마 제멜리병원에 입원해 있어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희년 미사를 주례하지 못했다. 그러나 교황기를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에 걸어 영적으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교황의 서면 미사 강론은 체르니 추기경이 대독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작은 동작 하나도 가난과 외로움의 사막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원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 꽃이 될 수 있다”며 “이것은 하느님의 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울러 “자원봉사자들이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거리와 가정에서, 병원과 교도소에서 후하게 행하는 봉사는 우리 사회 전체에 희망을 보여준다”고 격려했다. 교황은 사순 제1주일 복음 중 예수님이 광야에서 유혹받았던 내용을 떠올리며 “주님께서 우리와 떨어져 계신 것처럼 유혹받을 때도 있지만 하느님은 우리 가까이 다가와 세상을 구원할 생명을 우리에게 주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