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미국에서 15년 만에 총살형 집행

박지순
입력일 2025-03-11 17:45:03 수정일 2025-03-11 17:45:03 발행일 2025-03-16 제 3433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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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 폐지 활동가들 “사형은 명백한 국가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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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교정본부 전경.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3월 7일 미국에서 15년 만에 총살형으로 사형을 집행했다. OSV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럼비아 OSV]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롬비아 소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사형수가 3월 7일 총살형으로 사형이 집행되자 사형 폐지를 주장해 온 가톨릭 활동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올해 67세인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은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법률에 따라 사형 방법으로 전기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 중 총살을 택했다. 미국에서 총살형이 집행된 것은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사형 집행 날짜가 알려지자 사형제 폐지를 외치던 가톨릭 활동가들은 주 당국에 사형 집행 중단을 호소했지만 사형은 예정대로 집행됐다.

가톨릭 활동가들은 “전기의자와 독극물 주사, 총살 등 어떤 사형 방법도 하느님이 주신 생명의 본질적 존엄성과 가치를 훼손한다”며 “모든 사형 집행은 국가가 합법적으로 휘두르는 명백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