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부터 2주간 로마 카스텔 간돌포 별장서 지낼 예정
[외신종합] 레오 14세 교황이 7월 중순부터 2주간 로마 카스텔 간돌포의 별장에서 지낼 예정이다. 교황은 지난 5월 29일 카스텔 간돌포 ‘찬미받으소서 학교'(il Borgo Laudato Si)를 방문한 바 있다. 역대 교황들은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이곳을 주기적으로 찾았다.
마테오 부르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레오 14세 교황이 카스텔 간돌포의 바르베리니 별장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 궁내원도 6월 17일 공지를 통해 “7월에는 수요 일반알현을 포함한 교황님과의 개인 알현은 모두 중단되고 7월 30일부터 재개된다”며 “교황님은 7월 6일 주일 오후 별장으로 이동해 20일 오후까지 머무를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교황은 체류 기간 중인 13일 오전 카스텔 간돌포 빌라노바의 성 토마스성당에서 주일미사를 주례하고, 정오에는 카스텔 간돌포 사도궁 앞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바친다. 20일 오전에는 인근 알바노 라치알레 대성당에서 주일미사를 주례한 뒤 정오에 다시 카스텔 간돌포 사도궁 앞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바치고 교황청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8월에도 카스텔 간돌포 체류가 이어진다. 교황은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다시 이곳에 머물며,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는 빌라노바의 성 토마스성당에서 수천 명의 방문객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할 계획이다. 역대 교황들은 전통적으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카스텔 간돌포에서 봉헌했다.
카스텔 간돌포는 약 90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소도시로, 1626년부터 교황의 여름 별장으로 이용돼 왔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곳을 찾지 않고 교황청에서 여름을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름뿐만 아니라 일년 내내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스텔 간돌포 사도궁을 박물관으로 전환시켰고, 정원도 개방했다.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청 소유지는 정원 74에이커를 포함해 총 135에이커(0.54㎢)로, 바티칸시국 전체 면적인 108.7에이커(0.44㎢)보다 넓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