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순교자현양위 성 김대건 신부 ‘순교 기념 기도문’ 발표

장병일 기자
입력일 2006-04-23 수정일 2006-04-23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이땅의 복음화와 화해를 위해”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최창화 몬시뇰)가 성 김대건 신부 순교 160주년(본날 9월 16일)을 맞아 최근 ‘순교 기념 기도문’을 제작해 발표했다.

순교 150주년 기도문을 수정, 보완해 현대문체에 맞게 새롭게 제작한 이 기도문은 주년의 의미를 초월, 올해 뿐아니라 지속적으로 김대건 신부 순교 기념 기도문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도문 첫 단락에는 한국교회 첫 사제 김대건 신부에게 순교 영광을 주신 주님께 대한 감사, 또한 두 번째 단락에는 자신의 희생으로 하느님께 이 민족을 봉헌한 김대건 신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교자 후손답게 살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 이에 대한 참회, 지속적인 교회의 순교 등에 관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세 번째 단락에는 주님의 뜻에 따라 7000만 한민족 모두의 복음화와 분열된 이땅과 민족이 하나로 엮어지길 소망하는 마음이 실려있고, 4번째와 마지막 5번째 단락에선 ‘찬양과 감사, 반성과 청원, 실천과 도구’의 이 기도를 주님께 간구하고 성모님께 전구하고 있다.

성 김대건 신부 순교 기념 기도문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제작, 2006.4.4 정진석 추기경 감준)

많은 순교자들을 통해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 주신 아버지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특별히 김대건 안드레아를 사제로 뽑으시어

순교의 영광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나이다.

하느님과 이 민족의 화해를 위해

희생 제물이 되신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정신을 묵상하며

순교자의 후예답게 살지 못한

저희의 잘못을 뉘우치며 청하오니

한국 교회의 초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혹독한 박해 중에서도

꿋꿋이 신앙을 증거하며 생명을 바친

순교자들의 얼을 이어받게 하소서.

주님, 저희 모두가

순교자들의 뜨거운 믿음과 사랑을 실천하여

이 민족 안에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가게 하시며

남북으로 갈라져 고통 중에 있는 이 겨레에게

화해와 일치를 가져오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순교자의 모후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해 빌어주소서.

장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