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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보호시설 안산 ‘명휘원’ 설립 40돌 맞아

우광호 기자
입력일 2007-10-21 수정일 200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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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휘원 설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이용훈 주교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케이크를 절단하고 있다.
흔들림없이 이어온 장애인 사랑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가 설립한 국내 최초 장애인 보호시설, 경기도 안산 명휘원(원장 이현숙 수녀,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이 10월 12일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명휘원은 이날 수원교구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재학생과 졸업생 및 후원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흔들림 없이 이어온 장애인 복지 ‘불혹’(不惑)을 축하했다.

명휘원 이름은 조선 마지막 왕세자였던 영친왕의 호에서 따온 것으로, 왕세자비 이방자 여사가 1967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설립한 것이 그 시초다. 천주교 신자였던 여사는 1985년 영원한 도움의 수녀회에 운영을 맡겼고, 1990년 현 장소로 이전됐다.

명휘원은 현재 장애인 100여 명이 함께 생활하는 생활시설과 중고등 과정 특수학교(명혜학교), 장애인 작업시설(해동일터), 장애인재활체육센터 등을 갖춘 국내 최고 장애인 복지 시스템으로 성장했다.

국내 장애인 복지시설로는 최초로 ISO품질경영시스템을 인증받은 명휘원은 2004년에는 전국장애인생활시설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현숙 원장 수녀는 기념식에서 “이방자 여사의 뜻이 잘 실현돼, 장애인들이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복지시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