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동생 양인경 신부 서품식에 참석한 개그맨 양원경씨

윤아영 위촉기자rn강봉길 위촉기자
입력일 1999-02-07 수정일 1999-02-07 발행일 1999-02-07 제 2138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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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신부한테 세례 받고 싶어요”
“봉사하고 희생하는 훌륭한 사제 되어 주길”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재치있는 말솜씨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개그맨 양원경씨가 1월 27일 광주대교구 주교좌 임동성당에서 윤공희대주교 주례로 거행된 사제 서품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품식에 친동생인 광주 쌍촌동본당 출신의 양인경(알퐁소)신부의 서품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것.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 서품식에 감격의 눈물을 흘린 양씨는 "평소에도 동생이 강하고 믿음직스러워 동생을 통해 많은 힘을 얻었다"며 "바쁜 연예인 생활로 인해 그 동안 믿음 없이 살아왔지만 동생이 신부가 되었으니 동생에게 세례를 받고 싶다"며 서품을 받은 동생에게 "앞으로 봉사하고 희생하는 훌륭한 사제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TV를 통해 만나던 그의 활기찬 모습이 아니라 진지한 모습으로 서품식을 지켜보던 양씨는 서품식 후 동생 양신부를 함박 웃으며 안아 주었다.

한편, 양인경신부는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신자들의 사랑 속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사제가 되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윤아영 위촉기자rn강봉길 위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