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농민 시민단체, 협동조합들이 참가하는 「생명공동체 운동 한일교류 한마당 잔치」가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개최됐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전국본부(상임본부장=김승오 신부), 한국가톨릭농민회(회장=장경암)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정성헌) 등 국내 16개 생명 환경 농업단체와 일본의 데반다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WTO체제 출범에 따라 위기에 처한 농업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생명공동체 운동 한일 교류한마당은 특히 해방 50주년을 맞아 한일간의 과거역사를 되돌아 보고 21세기의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연대운동으로 생명공동체의 복원과 함께 한일간의 화해와 유대를 나누기 위한 행사로 진행됐다.
일본측 참가들은 이와함께 우리나라 농촌현장 및 각 단체를 방문하고 민박을 통해 유기농산물 생산 등 양국간의 경험을 서로 나누기도 했다. 또한 일본측 참가자들은 독립기념관을 견학, 일본의 과거 역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기회를 가졌다.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활동해 오던 국내외 생명공동체운동 단체들이 연대해 개최한 첫번째 행사로 생명, 환경, 농업 등의 분야에 대한 정보교환은 물론 인적 자원의 교류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일본 데반다협의회는 대지를 지키는 모임, 생활클럽생활협동조합, 재활용운동시민회 등 일본의 생명 및 환경관련단체들이 지난 92년에 설립한 협의체로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활력 넘치는 농수산업 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일본의 대표적 연대 기구이다. 특히 이들 데반다협의회는 우리밀 살리기운동 등 한국의 생명공동체 운동을 배우자는 취지로 약 5백여명의 회원을 참석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