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의 까떼나는 레지오 기도문의 둘째 부분으로서 화합의 중간에 바친다. 까떼나(Catena)는 사슬, 고리라는 뜻으로서 레지오와 단원과 성모님과의 연결고리가 되는 일상기도이다. 행동단원과 협조단원은 상훈에서도 강조하듯이 까떼나를 날마다 바쳐야 한다.
교본에서「각 단원은 레지오의 까떼나를 매일 바쳐야 한다」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까떼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름이 암시하듯이 까떼나는 레지오와 모든 단원들의 일상생활을 연결하는 고리이다. 곧 까떼나는 단원들끼리 서로 연결시키고 또한 복되신 성모님과 결합시키는 끈이다.
또한 까떼나라는 말은 매일 바칠 의무를 암시하기도 한다. 고리들로 이루어진 사슬줄이라는 개념은 레지오 단원으로 하여금 일상기도라는 레지오의 사슬줄에서 부서진 고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교본 28장 7항, 200쪽)
까떼나의 구성은 첫째 후렴, 둘째 성모의 천주찬가인 마니피깟(Magnificat), 셋째 기적의 메달에 적혀 있는 화살기도인『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라아여, 당신께 매달리는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와 함께 은총의 중개자 성모님을 통해 모든 은혜를 받게 해 달라는 기도로 되어 있다.
까떼나의 후렴인『먼 동이 트이듯 나타나고 달과 같이 아름답고, 해와 같이 빛나며, 진을 친 군대처럼 두려운 저 여인은 누구실까?』는 구약성서의 아가서 6장 10절과 몽프르의 성인이 지은 참된 신심 50항 및 210항에서 발췌하여 만든 것이다.
까떼나에서 중심이 되는 부분은 성모의 천주찬가이다. 교본은『까떼나의 주요 부분은 마리아 자신의 기도인 마니피캇(Magnificat)이다. 이 까떼나는 교회 공식 기도인 성무일도의 저녁 찬가로서『모든 찬가 중에 가장 겸손하고 감사에 넘치며 가장 뛰어나고 가장 숭고한 찬가이다』(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참된 신심 255항) 라고 하였다(교본 28장 7항 200쪽).
마리아의 천주찬가(루가 1, 46-55)는 구약의 가장 심오한 영성에 대한 종합적인 요약으로서 출애급에서는 가난한 이들을 편드시는 하느님의 강력한 행위들을 끌어내고 있고, 아브라함에게서는 하느님이 그를 하나의 민족이 되게 하시어 그 민족을 통해 만백성이 축복을 받게 하겠노라고 하셨던 위대한 약속들을 끌어내고 있다(출애 14장‥창세 12, 1-3).
이렇게 해서 마리아는 구약에서 가장 훌륭한 것 즉 힘없는 자들에 대한 하느님의 구원 능력을 신뢰하고 그분의 약속에 의지하는 그 정신을 구현시키는 것이다.
마리아는 메시아를 보내주신 하느님을 찬미한다. 하느님은 당신 백성에게 하신 약속에 진실하시다. 그분은 당신께 구원을 기대하는 모든 가난한 이들과 비천한 이들의 기도에 응답하였다.
마리아의 노래는 예언이 되기도 한다. 그 누구보다도 메시아 자신이 하느님께서 들어 높여주실 가난하고 비천한 자가 되실 것이기 때문이다.
마니피깟의 기원과 구성을 보면 이 노래는 마리아 자신이 읆은 것이 아니라 루가 복음서 집필에 앞서 유행한 시가라는 것이 학계의 통설이다. 이 노래가 명백히 하나의 노래(Ⅰ사무 2, 1~10)를 본 따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해석가들은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의 노래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존하는 모든 그리이스본 성서와 대부분의 교회 전승은 이 노래를 마리아의 것으로 이해해왔다.
마리아의 노래는 본디 예루살렘 교회의「가난한 이들」이 하느님의 구원 즉 예수사건을 기린 노래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이 노래는 기본적으로 하느님께 대한 찬미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편(루가 1, 46~50)은 개인적인 감사시로서 하느님의 엄위하신 행위에 참여하도록 마리아 자신을 선택해 주신 데 대한 감사를 노래하고 있다.
후편(루가 1, 51~55)은 집단적인 감사시로서 비천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하느님의 보살핌에 대한 감사와 마리아의 아들 예수께서 오심으로써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가 채워진 데 대한 감사를 노래한다. (생활성서사 편역, 여정, 신약편Ⅱ, 32~34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