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공부, 어디까지 해봤니? 유튜브 채널·사이버 성경학교 등 교구나 수도회, 출판사 중심으로 다양한 성경 관련 콘텐츠 제작 쉽게 볼 수 있는 짧은 영상부터 수강신청 통한 정기 과정까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배울 수 있어 온라인서 다양한 성경 읽기도 가능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교회 내 많은 활동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성경 공부 역시 그 방식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실제로 신자들이 신앙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있던 지난 7월, 서울대교구가 ‘코로나19와 신앙생활’을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신자 84.4%(1만8089명)가 교구 차원의 온라인 신앙학교 프로그램(인터넷을 활용해 성경과 교리 등을 배우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성경 공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성경을 공부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소개한다.
■ 온택트 시대, 성경 공부 이렇게 하자 서울대교구는 2018년 11월 유튜브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온라인 성경채널’을 개설, 성경 공부에 목마른 신자들에게 유익하면서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허영엽 신부의 ‘성경 속 풍속’을 비롯해 황중호 신부의 ‘구원의 여정:탈출기’, 이도행 신부의 ‘광야에서 무덤까지:마르코’ 등 성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였다. 특히 10분 가량으로 구성된 짧은 영상은 바쁜 일상 중에 잠시 짬을 내 성경을 공부할 수 있어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재 이 영상들은 유튜브에 ‘가톨릭튜브’를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수원교구도 신자들의 성경 공부를 돕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웹과 모바일 웹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이버 성경학교도 그 중 하나다. 본당의 성경 공부에 참석하기 어려운 신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사이버 성경학교는 첫걸음, 일반, 단과 과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단과 과정은 거룩한 독서 쉽게 따라하기, 복음서의 그리스도, 성경 이해를 위한 배경 지식 등 성경에 대한 기초 지식과 성경 공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주제로 기획했다. 수강신청은 수원교구 홈페이지(http://cyberbible.casuwon.or.kr/main.do)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학습지원센터(031-360-7635)로 문의하면 된다. 성 바오로 딸 수도회(한국관구장 이금희 수녀)도 비대면으로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바오로딸 성경학교는 우편과 이러닝(e-Learning)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편 성경 공부는 성경과 교재로 공부하고, 매달 마감일에 맞춰 작성한 문제집을 우편으로 제출하는 학습법이며 이러닝(e-Learning) 성경 공부는 PC와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성경을 공부할 수 있다. 신구약 성경 입문(2년)과정, 신구약 성경 중급(4년)과정과 바오로 서간을 중심으로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과 영성을 공부할 수 있는 성바오로 신학영성(1년)과정으로 운영되며 내년 1월 25일까지 바오로딸 성경학교 홈페이지(https://uus.pauline.or.kr)에서 원서를 작성해 우편이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생활성서사(사장 김명자 수녀)도 온택트 시대에 걸맞는 복음화 방식을 모색하고자 온라인 클래스 가톨릭온(www.catholicon.or.kr)을 내년 2월에 오픈한다. 가톨릭온에서는 성경을 비롯해 영성과 신학, 어린이 대상 신앙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신자들이 쉽게 성경을 공부할 수 있도록 「늘 푸른 성경여정」을 발간해온 생활성서사는 이 책을 바탕으로 신약과 구약성경을 강의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한 미리내 성모성심 수녀회 김혜윤 수녀가 진행하는 구약 본문 읽기(가제)와 성경의 핵심 지식을 알려주는 바이블 가이드 등도 가톨릭온에서 만날 수 있다. 대면으로 진행했던 가톨릭성서모임도 온라인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성서그룹공부, 축복받은 성경읽기, 성서사십주간 등의 프로그램을 줌(Zoom) 앱을 통해 제공한다. 수강신청은 가톨릭성서모임 홈페이지(https://biblemove.com)를 통해 가능하다.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