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마당] 전쟁

오충(니콜라오·대전교구 세종성요한본당)
입력일 2022-05-03 수정일 2022-05-03 발행일 2022-05-08 제 3293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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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안에 까만 별들 쌓이더니

섬광이 번쩍 불기둥이 치솟고

우뚝 솟은 건물들 주저앉아 버리네.

자태를 잃어버린 아름다운 도시여

고향 버리고 터덜터덜

몇 번이나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지만

언제 다시 올 수는 있으려나.

기약 없는 발걸음이 처절하기만…

한 인간의 무모한 욕심은

세상을 어둠의 공포 속에서

처절한 생존의 갈림길에 서게 하네.

갈기갈기 찢어지는 일상이여

신이시여, 신이시여 다시는

인간이 인간을 죽이지 못 하도록

불꽃보다 진한 사랑의 열기로

우리 인간들을 구원하소서.

오충(니콜라오·대전교구 세종성요한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