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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가톨릭문인회 세미나, "한국문학 속 가톨릭정신, 세상에 희망·구원 메시지 전해”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2-07-05 수정일 2022-07-05 발행일 2022-07-10 제 3302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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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신부 서한 등 분석
1950년대 관련 소설 살펴봐

6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한국가톨릭문인회 세미나 중 발표자와 토론자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2022 한국가톨릭문인회 세미나가 6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문학에 나타난 가톨릭정신’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한국가톨릭문인회(이사장 허형만 가브리엘)와 도종환(아우구스티노) 국회의원이 함께 주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우찬제(프란치스코) 서강대 교수가 ‘한국 가톨릭문학의 위상과 방향-‘순교의 푸른 꽃’ 김대건과 그 문학적 부활’을, 이경철(암브로시오) 문학평론가가 ‘한국 가톨릭문인 작품세계와 발자취–구상 성찬경 한무숙 홍성유 문학에 드러난 가톨릭시즘’을 발표했다. 토론에는 각각 명지대 이성림(프리스카) 명예교수와 중앙대 이승하(프란치스코) 교수가 나섰다.

이날 우 교수는 성 김대건 신부가 생전 남긴 서한과 여행기, 회유문의 문학적 특징을 살피고, 이후 김대건 신부를 소재로 한 시·소설들의 양상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우 교수는 “김대건 신부의 여행기는 본인 체험을 생생하게 전하면서도 자기 생각을 담아 일본서적을 번역·편집한 유길준의 「서유견문」과 대조적”이라면서 “「열하일기」와 비교·검토해도 괜찮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철 평론가는 구상(요한 세례자)·성찬경(요한 사도) 시인과 한무숙(클라라)·홍성유(토마스 모어) 소설가의 작품을 분석하면서 “이 작가들은 모두 1950년대 활발히 활동한 작가지만, 작품에서 여느 1950년대 작가와 달리 전쟁으로 인한 폐허나 허무의식은 찾아볼 수 없다”며 “굳건한 신앙으로 부정적 의식을 극복하고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가톨릭문인회 허형만 이사장은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세미나를 통해 회원 모두가 주님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배우고, 하느님 사랑이 작품 속에 피어나도록 청하자”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