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개최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8-16 수정일 2022-08-17 발행일 2022-08-21 제 3307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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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가톨릭 언론인, ‘디지털 세상의 평화’ 위해 머리 맞대
전 세계 32개국에서 참가
공동체·기후위기 등 주제
다양한 강연과 포럼 진행

8월 16일 오전 서강대 정하상관에서 열린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개막식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 세계 가톨릭 언론인들의 축제가 서울에서 열렸다.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Seoul SIGNIS World Congress 2022, 이하 총회)가 8월 15~18일 서울 서강대학교에서 개최됐다. 2017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이후 5년 만이다. 전 세계 32개국에서 96명이 참가했고 한국 참가자까지 총 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총회에 함께했다. ▶관련기사 11면

8월 16일 오전 9시 서강대 정하상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번 총회 주제인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위해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파울로 루피니(Paolo Ruffini) 교황청 홍보부 장관을 비롯해 헬렌 오스만(Helen Osman) 시그니스 월드 회장과 각 대륙 시그니스 회장,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한승수(다니엘) 총회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 후에는 곧바로 총회의 대표 행사인 ‘스터디 데이즈’가 진행됐다.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주제로 전 세계의 저명한 언론인, 학자, 교수, 성직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 안목을 나누는 자리다.

첫째 날에는 ‘초연결시대에 고립된 개인’을 주제로 루피니 장관이 기조강연을 펼쳤다. 루피니 장관은 메타버스로 일컬어지는 가상공간에서 진짜와 가짜가 혼재된 새로운 시대로 진입한 오늘날, 혼재된 공간에서 발견되는 고독과 소외, 서서히 붕괴되는 공동체 문제들을 살폈다.

둘째 날에는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드미트리 무라토프(Dmitry Muratov)의 기조강연을 중심으로 ‘가짜 뉴스와 신뢰의 위기’에 대해 다뤘고, 마지막 날에는 태평양 루터 신학교 신시아 모에로베다(Cynthia Moe-Lobeda)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우리 삶의 터전, 지구 지키기’라는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 문제를 짚었다.

이 외에도 국제청년 포럼에서는 뉴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청년들의 신앙생활을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개막식 하루 전, 남북 분단의 상징인 DMZ와 경복궁 등을 방문하며 우리나라 문화탐방에 나서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이번 총회는 메타버스와 줌, 유튜브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는 물론, 디지털에 익숙한 전 세계 젊은이들이 총회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소통했다.

총회는 18일 오전 폐회식에 이어 오후 7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감사미사를 봉헌하며 마무리됐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