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명신(임마누엘) 새 신부 첫 미사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
입력일 2022-12-16 수정일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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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리구 도척성당서 봉헌

명신(임마누엘) 신부가 12월 11일 수원교구 제2대리구 도척성당에서 자신의 사제 수품 후 첫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수원교구 명신(임마누엘) 새 신부가 12월 11일 오전 10시 출신 본당인 제2대리구 도척본당(주임 이승범 알로이시오 신부)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다. 이에 앞서 명 신부는 12월 9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20명의 동기 부제들과 함께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로부터 사제로 서품됐다. 서품식은 교회의 생명이 영속되기 위해 필요한 성사이므로 수품자 개인이나 그가 속한 작은 공동체의 경사일 뿐 아니라 교회 전체의 경사다. 명 신부는 12월 20일부로 제1대리구 상현동본당 제2보좌로 파견됐다.

 

첫 미사는 수도자와 평신도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신 신부 주례로 원로사목자 방구들장(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최규화(요한 세례자) 신부 등 7명의 사제가 공동 집전했다.

 

명 신부의 대학원 시절 영성심화 지도를 했던 최규화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온몸가득 좋은 에너지로 꽉 차있는 것 같은 명 신부는 항상 유쾌한 모습이었다”며 명 신부에게 “주님과 함께하는 사제생활을 통해 ‘의식 성찰’을 지속적으로 충실히 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하루하루 하느님 말씀을 읽어 묵상하고 그대로 살아가도록 노력할 것”을 청했다. 끝으로 ‘한 인디언 할아버지와 손자 이야기’를 인용하며 “사제 생활 중 좋은 꿈을 꾸고 그 꿈을 하느님께 말씀드리면 그것을 반드시 이뤄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신 신부는 성 김대건 전교 기념으로 1977년 건립된 도척본당이 배출한 다섯 번째 사제다. 그에 앞서 장동주(바르톨로메오·1993년 2월 2일 사제 수품·구성 평화의 모후관 관장) 신부, 김정곤(토마스·2001년 1월 19일 사제 수품·제2대리구 상대원본당 주임) 신부, 김종서(미카엘·2019년 12월 6일 사제 수품·제1대리구 조원동주교좌본당 보좌) 신부, 박주민(바오로·2021년 12월 3일 사제 수품·지동본당 보좌) 신부가 도척본당 출신으로 사목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본당 선배들의 뒤를 이은 명신 신부는 사제 수품 성구로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요한 13,15)를 선택했다. 명 신부는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며 당신처럼 사랑을 실천하라고 말씀하신다”며 “예수님의 본을 따라 살아간 제자들처럼, 저 역시도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마음 깊이 간직하며 이웃들에게 실천하는 사제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본당 성가대는 ‘사명’과 ‘사제의 마음’을 불러 화답했다.

 

명 신부의 동생이자 신학교 후배 명경태(요한 세례자) 신학생은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시편 118,2)로 시작하는 ‘형 신부님에 대한 소회’ 편지를 낭독, 그 애틋한 형제애를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도척본당 사제성소의 첫 번째 물꼬를 튼 장동주 신부는 “은혜로운 도척 고을에서 최근 3년 동안 매년 한 분씩 신부님이 탄생한 사실은 하느님께 큰 영광”이라며 새 신부에게 “돈을 멀리할 것”을 청했다.

 

본당 주임 이승범 신부는 “설립 제45주년(1977~2022)을 맞아 다섯 번째 사제를 탄생시킨 도척본당 공동체가 신앙이 성숙되도록 이끄는 레지오 활성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신자들에게 요청했다.

 

본당공동체는 명신 신부의 사제 수품을 위해 미사·영성체 2만4655회, 묵주기도 24만779단, 주모송 9460회, 화살기도 3만2022회, 사제수품 예정자를 위한 기도 11만6620회의 영적 예물을 봉헌했다.

명신(임마누엘) 신부가 12월 11일 수원교구 제2대리구 도척성당에서 봉헌한 첫 미사 중 십자가와 제대에 분향하고 있다.

명신(임마누엘) 신부가 12월 11일 수원교구 제2대리구 도척성당에서 봉헌한 첫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명신(임마누엘) 신부가 12월 11일 수원교구 제2대리구 도척성당에서 봉헌한 첫 미사의 영성체 예식에서 신자들이 성체를 영하게 분배하고 있다.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