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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따라하기] (17)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입력일 2023-01-03 수정일 2023-01-03 발행일 2023-01-08 제 3326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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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구절: 마태 3,13-17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다.

■ 청할 은총: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로부터 들려왔던 말씀 속에 담겨 있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은총과 예수님을 더욱 진실되게 따를 수 있기 위해서 그분을 깊이 알 수 있고 그분과 가까워 질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 기도 요점:

1. 하느님에 의해 주어진 소명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예수님이 나자렛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이 결정을 어머니와 나누고 작별인사를 하는 장면을 그려보며 그들의 대화를 들어봅니다. 하느님께서 어떻게 예수님 안에 현존하고 계셨는지 살펴보며, 내 삶이 예수님 삶과 얼마나 닮았는지 숙고해봅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일어난 많은 일들이 나만의 독특한 소명을 위해 하느님께서 나를 준비시켜왔음을 숙고해봅니다.

2. 예수님께서 자신을 만들어 왔던 모든 것을 버리고 나자렛을 떠나 요르단을 향해 가신 여정을 기억하면서 내 자신의 인생 여정을 머릿속에 떠올려 보며 하느님께서 나 자신의 소명에 대하여 내게 말씀해 주시는 것에 귀 기울여 들어봅니다. 예수님의 인생처럼 내 인생도 식별과 선택의 여정으로 점철된 인생이며, 미지의 것을 향해 익숙하게 알고 있던 모든 것을 떠나야 하는 인생임을 숙고해봅니다.

3. 예수님께서 집을 떠나오면서 그리고 광야에서 예수님 마음을 채웠던 생각들과 이미지들은 무엇이었을까요? 이제 요르단 강물에서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가시어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으로 기름을 받으십니다. 그분은 죄사함을 받을 필요가 없지만 죄사함을 받기 위해 세례를 받으려는 죄인들과 함께 서십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다른 죄인들처럼 회개를 위한 세례를 받으시는 모습을 상상해보며 느껴지는 곳에 머물러 봅니다.

4. 예수님과 함께 요르단강으로 가서 그분이 강물 속으로 들어가실 때 나도 함께 물속에 잠겨봅니다. 몸이 물속에 차츰 잠겨들면서 물의 감촉을 느낄 수 있으며, 내 몸이 물로 덮이며, 물이 주는 감촉을 느껴보며, 물에서 나온 후 강둑 위에서 쉬며 나의 체험을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5. 예수님께서 다른 죄인들처럼, 회개를 위한 세례를 받으십니다. 그 후 성령이 내려오고, 하늘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봅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17절) 성령이 내려오심과 그리스도의 성자이심을 강조하며 요한은 사람이 세례를 받음으로 나누게 되는 새로운 탄생의 신비로 들어가게 된다고 말합니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 3, 5) 내 자신에게 있어서 세례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숙고해봅니다.

6. 세례는 회개의 표시로써, 자신의 죄를 씻고 새 삶을 찾는다는 의미를 가지며, 나의 태도를 하느님 중심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는 매일의 삶을 하느님 중심적으로 바꾸려는 것이며 그것이 다시 태어나는 삶이고 매일 새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세례의 의미를 살고 있는지 숙고해봅니다.

7. 요한에 의해 세례 받을 때 성삼위의 출현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뜻만을 찾고 그것을 행하는 것이 그의 소명임을 확인합니다.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하느님의 뜻을 찾고 행하려는 나의 소명이 무엇인가를 숙고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