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전쟁은 해결책 될 수 없다는 원칙 실현돼야”

입력일 2023-03-28 수정일 2023-03-28 발행일 2023-04-02 제 3337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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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교단에 당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3월 23일 교황청에서 유럽연합 주교회의 신임 의장 마리아노 크로치아타 주교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CNS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 가톨릭교회 주교들에게 전쟁을 거부하고 평화 회복을 위해 모든 가능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3월 23일 유럽연합 주교회의(the Commission of the Bishops’ Conferences of the European Union, COMECE) 총회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강조하고 “전쟁은 더 이상 분쟁의 해결책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모두가 이 단 한 가지 원칙을 명확하고 단호하게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유럽의 모든 나라가 이 윤리적·정치적 원칙에 충실하다면 유럽은 그 원래의 이상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의 지도자들은 이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회에서는 장-클로드 올러리슈 추기경 후임으로 이탈리아 라티나교구장 마리아노 크로치아타 주교를 5년 임기의 새 의장으로 선출했다.

크로치아타 주교는 유럽연합 소속 각국 교회 주교들은 유럽의 평화 정착에 대한 교황의 뜻에 공감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새로운 위기에 직면한 유럽의 평화 건설을 위해 일치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이웃 나라들은 이주민과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과의 깊은 연대 속에서 막대한 식량과 의복, 긴급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