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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 추진 제2차 심포지엄

박지순
입력일 2024-07-01 수정일 2024-07-02 발행일 2024-07-07 제 340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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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과 덕행 등 시복에 필요한 연구 성과 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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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와 한국교회사연구소가 6월 29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5층에서 공동주관한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 추진 제2차 심포지엄에서 종합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박지순 기자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욥 주교)는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프란치스코 신부)와 6월 29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5층에서 ‘하느님의 종’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 추진 제2차 심포지엄 ‘브뤼기에르 소(蘇) 주교의 덕행과 명성’을 공동 주최·주관했다.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와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지난해 12월 2일에는 서울대교구청 3층에서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 추진 제1차 심포지엄 ‘브뤼기에르 소(蘇) 주교의 생애와 조선 선교 배경’을 개최한 데 이어 이번 제2차 심포지엄을 통해 브뤼기에르 주교 시복에 필요한 학술 연구 성과를 축적했다.

제1주제 발표 ‘브뤼기에르 주교 관련 사료 연구’를 맡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조현범(토마스) 박사는 브뤼기에르 주교 연구자들에게 학술적으로 유용한 사료의 출처로 파리 외방 전교회 문서고, 교황청 포교성성(현 교황청 복음화부) 문서고, 프랑스 카르카손교구 문서고를 들었다. 브뤼기에르 주교는 카르카손교구 출신이다.

아시아천주교사연구회 장정란(베로니카) 박사는 제2주제 발표 ‘제가 가겠습니다: 브뤼기에르 주교의 선교 영성’에서 브뤼기에르 주교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생애와 선교 여정을 비교해 살펴본 뒤 300년 가까운 시간 격차가 있지만, 순교를 각오한 브뤼기에르 주교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선교 영성은 서로 닮은 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가톨릭대학교 방종우(야고보) 신부는 제3주제 발표 ‘브뤼기에르 주교의 영웅적 덕행1: 향주삼덕과 사추덕을 중심으로’를 맡아 브뤼기에르 주교가 초대 조선교구장으로서 보여 준 행적에서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얻게 되는 신망애(信望愛) 3덕과 인간의 노력으로 이룩하는 현명, 정의, 용기, 절제의 4추덕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톨릭대학교 이영제(요셉) 신부는 제4주제 발표 ‘브뤼기에르 주교의 영웅적 덕행2: 복음적 덕행과 사목적 덕행을 중심으로’에서 증거자로 시복이 추진되고 있는 브뤼기에르 주교의 복음적 덕행을 신학적으로 고찰할 때, 가난과 순명, 정결, 겸손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열정과 책임감 있는 선교사로서 사목적 덕행 역시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제5주제 발표 ‘브뤼기에르 주교의 명성: 동료 선교 사제들의 평판을 중심으로’를 맡은 수원교회사연구소 이석원(프란치스코) 연구실장은 브뤼기에르 주교의 평판을 ▲조선대목구장 임명과 임지 출발 이전 시기 ▲조선 임지로의 여정과 입국 직전 시기 ▲선종 이후 시기로 구분했다. 이석원 실장은 시기별로 브뤼기에르 주교의 평판을 정리한 뒤 “앞으로도 조선대목구 선교 사제 외의 다른 선교사들이 남기 사료를 추가 발굴해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