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서울 WYD 주제 성구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이주연
입력일 2024-09-23 수정일 2024-09-27 발행일 2024-09-29 제 3410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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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 24일 성 비오 10세 홀에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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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왼쪽에서 세번째)과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조직위원회 총괄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월 24일 이탈리아 로마 성 비오 10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이승환 기자 

Second alt text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서울 WYD) 주제 성구와 로고가 발표됐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은 9월 24일 이탈리아 로마 성 비오 10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WYD 주제 성구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라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한 주제 성구에는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분단국가’라는 현실에 있는 한국교회 상황과 오늘날 젊은이들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의미가 담겨있다.

주제 성구를 중심으로 제작된 대회 로고는 붉은색과 푸른색이 어우러진 십자가가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세상을 향한 예수님 승리의 십자가를 뜻한다. 또 상단을 향해 그어진 왼쪽 형상은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을, 하단을 향하는 오른쪽 형상은 땅을 향하는 것으로, 두 형상의 조합을 통해 하느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모습을 그렸다.

이 십자가는 한국 전통화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화의 붓놀림을 차용해 표현했으며, 서울을 의미하는 한글 자모를 담고 있다. 동시에 역동적인 청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고 WYD의 알파벳 자소를 끌어안는 형상이기도 하다. 십자가 한 편의 붉은색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면서 ‘용기를 내라’는 주제 성구 말씀을 반영하고 있다. 파란색은 청년을 의미하는 동시에 하느님의 부르심을 상징한다. 붉은색과 푸른색은 태극기의 태극 무늬 두 가지 색상을 드러낸다.

로고는 다양한 상징을 통해 순교자와 청년, 서울과 WYD, 십자가의 다중적인 뜻을 한데 포함했다. 이는 성령 안에서 이루는 승리의 영광을 표현하며 이로써 부르심 받은 한국과 세계 젊은이들이 순교자의 신앙을 지금 우리 시대 전 세계를 향해 선포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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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로고와 주제문구가 기자회견장 모니터를 통해 상영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