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후 위기 극복’ 사목 강조 대한불교조계종, ‘청년 위한 포교 전략’ 추진
2025년 종교계의 화두는 환경과 청년에 집중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암브로시오 조그라포스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는 신년 메시지에서 기후위기 극복에 중점을 두고 사목할 것을 강조했고, 불교계는 지난해 젊은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은 ‘힙’한 불교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조성암 대주교는 1월 1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이 세상과 그 안에 가득한 것이 모두 주님의 것, 이 땅과 그 위에 사는 것이 모두 주님의 것’(공동번역 시편 24, 1)임을 항상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지구를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2025년 필요한 것은 실천적인 회개다. 이를 위해 ▲하느님의 모든 창조물을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존중하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교회 공동체를 운영하고 ▲환경 문제의 영적·도덕적 측면을 강조하면서 시민 캠페인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1월 2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새해 예배에서 조성암 대주교는 “가진 것으로 만족하는 습관을 통해 이기심을 내려놓고 창조물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말했다.
한편 한국 개신교 140주년을 맞는 2025년 ‘부활·회복·창조’를 주제로 부활연합예배를 4월 20일 개최한다. 이날 예배에서는 혼란한 상황 속 예수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할 계획이다. 연합 예배에는 한국교회 72개 교단이 참여하며 14개 교단이 상임위원회를 분담해 맡는다.
지난해 젊은 불교, 힙한 불교 열풍을 경험한 불교계는 불교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갈 수 있는 포교전략을 강화한다.
1월 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시무식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해 많은 공감을 받은 젊은 불교, 힙한 불교를 위한 각종 사회적 포교를 강화해야 우리 사회 젊은 세대들에게 불교를 더욱 가깝게 할 수 있다”면서 “지혜와 최첨단 문명이 어우러지는 독창적 불교문화를 만들어야 한국불교의 미래가 열리고 출가자도 확대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전법을 이뤄나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불교를 만들기 위한 세부적인 포교전략은 신설되는 조계종 연구소에서 전문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명상 문화 확산에도 주력한다. 혼란한 시기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선명상이 국민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진우 스님은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올해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템플스테이 및 명상센터 건립으로 명상 문화 확산에 노력하며, 특히 세계명상의날 지정으로 더욱 확대될 세계 명상문화를 천년의 지혜를 가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2025년에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및 지도자 양성, 명상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4월에는 국제선명상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