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

대구 효성유치원 100주년 기념 행사

우세민
입력일 2025-02-10 17:02:04 수정일 2025-02-12 13:09:57 발행일 2025-02-16 제 342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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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돌아보는 포럼 개최…10월 기념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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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열린 효성유치원 개원 100주년 포럼에서 이사장 송경미 수녀(앞줄 오른쪽 네 번째), 원장 홍명희 수녀(송 수녀 오른쪽), 전임 원장 배주희 수녀(송 수녀 왼쪽)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세민 기자

대구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치원인 효성유치원(이사장 송경미 루시아 수녀, 원장 홍명희 루갈다 수녀)이 햇수로 개원 100주년을 맞았다. 효성유치원은 2월 5일 본원 강당에서 포럼을 열면서 첫 10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했다.

‘100년의 발자취에서 미래유아교육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포럼은 효성유치원의 지난 역사와 가치를 돌아보고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또 급격한 사회 변화에도 균형감 있는 유아교육을 실천하는 현장으로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미래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홍희주 교수(계명문화대 유아교육학)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전·현직 원장의 기조강연, 전·현직 교사와 졸업생, 졸업동문(부모)회장과 서태옥 대원유치원장, 박인숙 대구과학대학교부설유치원장, 이희선 교수(대구과학대 유아교육·보육혁신연구센터장) 등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사장 송경미 수녀(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관구장)는 “한 단체나 기관 역사가 100년을 넘는다는 것은 추구하는 목적과 가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설정돼 있고, 이것을 실행하는 사람들의 진정성과 투신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초저출산 등으로 쉽지 않은 유아교육 현실에서도 “지금까지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 시대의 필요성에 응답하며 100년을 이어온 저력”으로 이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장 홍명희 수녀(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도 기조강연을 통해 “효성유치원은 종교교육과 인성교육, 그리고 1980년부터 45년을 이끌어온 몬테소리교육이라는 세 가지 교육이 맥을 이루면서 ‘사랑’이라는 교육이념을 실현해 왔다”고 강조했다.

효성유치원은 오는 5월 30일 ‘동문의 밤’, 10월 1일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 100주년 기념미사와 기념식 등 기념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효성유치원은 가톨릭 정신을 근간으로 한 유아 인성교육과 몬테소리 교육, 시대를 앞서가는 교육환경 조성으로 100년 동안 꾸준히 지역 학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1941년(16회) 졸업한 이문희 대주교(바울로·1935~2021·제8대 대구대교구장)를 비롯해 손기철 신부(베드로 다미아노·대구대교구 국우본당 주임·44회), 삼성라이온즈 구자욱 선수(71회) 등 1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구대교구 소속으로 1926년 대구 계산동에서 개원한 효성유치원은 1934년부터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수녀들이 교육 활동을 맡았다. 1980년 대명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94년부터는 포항예수성심시녀회재단이 운영을 맡았다. 2005년 국우동 현 위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