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신소장품전 ‘조화’…성미술 대표 작가 12명 작품 한 자리에

황혜원
입력일 2025-03-19 09:17:16 수정일 2025-03-19 09:17:16 발행일 2025-03-23 제 3434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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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까지 특별기획전시실…10여 년간 수집한 김기창·장동호·최종태 작가 작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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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창, 김세중, 조영동, 최종태 등 국내 성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2인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 내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관장 원종현 야고보 신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신소장품전 ‘조화’(Harmony)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이 10여 년간 수집해 온 작품들을 모아 선보이는 자리로, 우리 마음속 신앙을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됐다.

김교만(아우구스티노), 김기창(베드로), 김세중(프란치스코), 유영교(라우렌시오), 이동표(요한 세례자), 이춘만(크리스티나), 장동호(프란치스코), 조숙의(베티), 조영동(루도비코), 최종태(요셉), 추원교(요셉), 하귀분(로사)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성미술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이들의 회화, 조각 등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에 놓인 김기창 작가의 <예수의 생애_성모영보>, 김세중 작가의 <은혜의 성모>, 이동표 작가의 <아기를 위한 기도>, 이춘만 작가의 <촛대>, 장동호 작가의 <성가정>, 조영동 작가의 <돌아온 아들>, 최종태 작가의 <소녀의 기도>, 하귀분 작가의 <빛으로 오시는 주님 3> 등의 작품은 개인적 경험을 녹인 독자적인 조형과 색채로 관객들을 고요한 묵상의 세계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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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기창 <예수의 생애_성모영보>, 이동표 <아기를 위한 기도>, 최종태 <소녀의기도 6>

박물관 관장 원종현 신부는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교회 미술은 성미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신앙을 일깨워 주는 모든 작품일 것”이라며 “여러 작가가 저마다의 방법과 색채로 표현한 작품들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영원’을 향한다는 같은 마음을 담고 있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를 통해 조화로움 속에서 구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해 새로운 힘을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지하 1층 특별기획전시실에서 마련되며, 4월 20일까지 이어진다.

※ 문의 02-3142-4504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