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페루·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 잇달아 축하와 기대 담은 메시지…“영적 지도자이자 도덕적 나침반으로 큰 힘과 위로 얻을 것”
전 세계 각국 정상들은 5월 8일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탄생에 축하 메시지를 잇달아 발표하고, 새 교황이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영적 지도자이자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해 줄 것을 청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년간 선교사로 사목했던 남아메리카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교황 성하께서는 겸손과 사랑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친밀하게 지내며 페루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흔적을 남겼다”며 “페루를 사랑하셨던 목자께서 보편 교회를 이끌게 된 일에 감사하며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의 출신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출신 첫 교황이 탄생해 기쁘고, 미국에 큰 영광”이라며 “만나길 기대하며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 교황이 태어난 미국 시카고시 브랜던 존슨 시장은 “교황님을 포함해 멋진 것들은 모두 시카고에서 나왔다”며 “얼른 고향에 돌아오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신자가 많은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교황께서 더욱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영감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지금 세계는 평화, 정의, 인간 존엄, 연민을 위한 목소리가 필요해 교황청과 협력해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유럽이사회 안토니우 코스타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평화, 인간 존엄, 국가 간 상호 이해를 위한 교회의 헌신에 깊은 영감을 받고 있다”며 “새로운 교황님과 협력해 전 지구적 도전에 대응하고, 연대, 존중, 친절의 정신을 키워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공동 성명을 내놓았다.
이탈리아의 조르지 멜로니 총리는 “오늘날 세계는 복잡하고 어려운 ‘역사적 전환점’을 지나고 있다”며 “전 세계는 교황님을 영적 지도자이자 도덕적 나침반으로 바라보며 사랑과 자선,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가르침에서 큰 힘과 위로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교황님께서 전 세계 신자들에게 희망의 길잡이자, 정의와 화해의 닻이 돼주시길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교황님께서 희망과 일치가 필요한 이 세상에서 대화와 인권 수호를 위해 힘쓰길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님께서 우크라이나의 정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평화 실현을 위해 영적 지지를 보내주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기후 변화 대응, 빈곤 완화, 평화와 같은 공동선 증진을 위해 교회와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교황 선출을 축하드리며 러시아와 바티칸 사이에 구축된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이 가톨릭적 가치를 기반으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의 프랜시스 에스쿠데로 상원의장은 “레오 14세 교황의 즉위는 교회의 ‘새로운 장’이 열린 것”이라며 “세계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드린다”고 했다.
약 900만 명의 가톨릭 신자가 있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다니엘 샤푸 대통령은 “모잠비크 공화국의 국민과 정부는 교황님의 선출 소식을 기쁨과 환희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