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노드 교구 단계 종료… "하느님 백성 대화와 경청은 계속”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07-05 수정일 2022-07-06 발행일 2022-07-10 제 330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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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드 교구 책임자 전체회의
9개월 모임 성과 공유하고
한국교회 의견서 방향 논의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 책임자 전체회의 참석자들이 6월 29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가 6월 28~29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교구 책임자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9개월 동안 진행된 교구 단계를 마무리하면서 그 성과를 공유하고, 교구 책임자들은 물론 수도자 및 평신도 대표들의 의견을 경청해 교황청에 제출할 ‘한국천주교회 의견서’ 작성 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자리였다.

회의에서는 각 교구의 교구 단계 모임 성과를 공유하고 국가별 종합 의견서 작성을 위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는 주교회의 대표 옥현진(시몬) 주교, 교황청과 주교회의 간 연락 책임자인 주교회의 사무국장 신우식(토마스) 신부,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장 곽용승(요셉) 신부와 전국 교구 단계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사무국장 김태완(야고보) 신부,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회장 나현오(현오레지나) 수녀, 한국천주교 평신도단체협의회 이병욱(요한 크리소스토모) 회장, 한국가톨릭여성단체협의회 배미자(데레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6월 28~29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 책임자 전체회의. 주교회의 미디어부 제공

옥현진 주교는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면 모임에 적지 않은 어려움들이 있었다”면서도 “모든 교구가 시노드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하느님 백성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구조를 만들려는 의지를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옥 주교는 “시노드가 보고서 작성을 위한 모임이 되지 않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하느님 백성의 대화가 앞으로도 계속되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들에 대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열매가 맺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우식 신부는 “시노드 모임을 통해 보편교회가 지역교회와 함께하고 있음을 느낀 것이 가장 큰 결실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신 신부는 특히 한국교회 의견서와 관련, 전국 16개 교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하되, 이번 전체 모임에서 숙고된 주제, 즉 하느님 백성인 교회 구성원들의 신원과 성장, 사목평의회의 실제화 문제, 그리고 주변부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노드 정신의 토착화 등을 중심으로 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교회의는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를 통해 교구별 보고서와 교구 책임자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천주교회 의견서(안)’을 작성해 상임위원회 검토를 거쳐, 교구 보고서들과 함께 교황청 세계주교시노드 사무처에 제출한다.

이번 세계주교시노드는 대륙별 단계를 거쳐 오는 2023년 10월 교황청에서 교황을 의장으로 하는 세계주교시노드 총회로 마무리된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