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사형폐지소위, 헌법소원 선고 요원해도 사형폐지 노력은 계속

박주헌 기자
입력일 2023-05-30 수정일 2023-06-09 발행일 2023-06-04 제 3346호 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연례 세미나와 교육 자료집 등
지체없이 활동 이어갈 것 다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 위원들이 5월 23일 열린 2023년 제2차 정기회의에서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하반기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요한 사도 주교)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이하 사폐소위)는 5월 23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제2소회의실에서 2023년 제2차 정기회의를 열었다.

사폐소위는 예상했던 2~3월 사형제도 헌법소원 선고가 나지 않고 헌법재판관 2명이 교체되는 등 사형제도 위헌 여부에 대한 헌재의 결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형폐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사폐소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연례 세미나 주제 선정과 교육용 자료집 마련,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책 잔량 활용 등 계획을 논의했다.

사형제도 폐지 연례 세미나는 2022년 7월 헌법재판소 공개변론 중 사형존치론 쪽에서 주장한 내용, 헌법재판관들이 질문한 내용 중 주제를 선정해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용 자료집은 연례 세미나 진행을 영상 촬영하고 주제별 짧은 영상으로 편집해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사폐소위는 세계사형반대운동연합(ICDP, 회장 나비 필레이) 집행위원 차히야 엘벡도르지(Tsakhia Elbegdorj) 전 몽골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상민(피델리스) 국회의원의 간담회에 함께하는 것을 논의했다.

김선태 주교는 회의를 마무리하며 “계획을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으나 특별히 헌재 관련 소식을 듣고 연례 세미나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덧붙여서 “국내 정치적 상황이 어두워져 사형제도가 폐지되는 것은 당분간 힘들지 모르는 상황에 우리가 더욱 힘을 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