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낙태반대서명 백만 초과 전망

입력일 2017-07-27 17:52:00 수정일 2017-07-27 17:52:00 발행일 1992-09-27 제 182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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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교구ㆍ교포 등 제외 83만 서명
낙태반대 1백만 서명운동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7월 13일 한국천주교 주교단이 낙태법 폐지설명서를 발표하면서 시작된 낙태반대 서명운동은 기한시일인 8월 30일을 넘기긴 했지만 현재 83만 6백여명이 서명을 해 곧 1백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작초기부터 한국 천주교 주교단 첫 공식 서명운동이라는 점과 전에 볼 수 없었던 각 교구간의 긴밀한 협조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서명운동은 인각의 생명을 태아에서부터 존중하고 살려야 한다는 가톨릭교회의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폭넓게 확산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해외교포신자들의 서명자 명단과 군종교구의 서명자 명단이 집계될 경우 총 서명자 1백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회관계자들은『하느님을 사랑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한국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1백만 서명운동이 반드시 성취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한국 교회신자 모두가 낙태반대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낙태하지 말라는 무조건적인 금지 조치로만 낙태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진단과 더불어 신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낙태문제에 관심을 갖고 교회의 생명수호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보편적이고 다양한 대응방법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번 낙태반대 1백만 서명운동은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른 운동에 비해 빠른 시일안에 많은 사람들이 서명을 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번 서명운동은 성공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한편 9월 20일 현재 CCK에 집계된 각 교구별 낙태반대 서명자 현황은 다음과 같다. 서울 19만1천6백90명, 춘천 2만2천7백84명、 대전 3만2백30명 인천 3만2천9백7명、수원 7만4천4백81명、원주 5천4백11명、대구 16만9천7백71명、부산 8만9천7백23명、청주 8만4천57명, 마산 2만8백58명、안동 4천5백86명、광주 2만4천6백86명、전주 1만7천1백37명、제주 1만3천4백19명、CCK 4만9천14명 등 총83만6백80명이다.

레지오 마리애의 경우 주요 활동인 선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됐다. 신자재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한국교회에서 레지오가 신자재교육의 장으로 변칙 활용됨으로써 질적저하를 가져오고 이것이 곧 선교를 등한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사목국장 신부들은 지적했다.

서울대교구의 2천년대 복음화운동에 큰 관심을 나타낸 사목국장 신부들은 본당비대화에 따른 폐해를 해소하기 위한 구역 반모임 등 소규모 신자공동체와 신자재교육 방안 등에 대해 연구, 다음 회의때 이를 논의키로 했다.

관리국장 신부들도 9월 22일 모임을 갖고 CCK 및 주교회의 산하기구 93년도 예산안을 심의 검토하는 한편 호주서 수입키로한 미사주는 보관ㆍ이송상의 편의를 고려, 병에 담긴 미사주를 들여 오기로 하는 등 수입방법과 교구별 필요량을 논의ㆍ확정했다.

아울러 로마 한인신학원 문제는 담당신부가 설립에 따른자세한 지출내역을 관리국장회의에 제출토록 주교회의에 건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