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목

예수회 이주노동자 지원센터 ‘김포이웃살이’, 내달 20주년 기념미사·행사

박주현
입력일 2025-03-18 13:37:53 수정일 2025-03-21 14:12:46 발행일 2025-03-23 제 3434호 6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20주년 슬로건 ‘From YOU With YOU’…4월 6일 신수동 예수회센터·13일 김포 통진 센터에서 미사와 기념행사 마련
Second alt text

예수회에서 운영하는 이주노동자 지원센터 김포이웃살이(센터장 안정호 이시도로 신부, 이하 이웃살이)가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아 후원자, 봉사자,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미사와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김포이웃살이는 4월 6일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 3층 성당에서 사전행사(후원자의 날)로 그동안 기도와 후원으로 이주민 사도직을 도와온 후원회원들, 이주민 사도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한자리에 초대해 감사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미사에 이어서는 1층 이냐시오카페에서 이주노동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13일 김포시 통진읍 소재 센터에서 열리는 본행사(이주민의 날)에는 아주민들이 직접 주인이 되어 미사 전례, 축하공연, 행사 진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예수회 한국관구장 김용수(파스칼) 신부가 참석한 가운데 이주민들이 전례에 동참하는 기념미사가 열린다. 미사에 이어서는 필리핀·미얀마·네팔·캄보디아·베트남 출신 이주민들, 다문화가정 아동 공부방 ‘꿈터’ 아이들과 졸업생들이 다양한 축하공연을 선보인다.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감사장 전달, 기념식수(紀念植樹)도 있을 예정이다.

김포이웃살이는 20주년 슬로건을 환대와 동행의 의미를 담은 ‘From YOU With YOU’로 정했다. 한국 땅에 첫걸음을 내디딘 이주민들, 또 그들을 따뜻하게 반기던 봉사자들 ‘당신’(YOU)으로부터 시작된 김포이웃살이는 앞으로도 늘 ‘당신’(YOU)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그동안 이주노동자들과 의료지원 수혜자들, 자원봉사자 등 센터를 기억하고 함께해 온 사람들의 체험과 나눔을 갈무리한 글 모음집을 발행할 예정이다.

2005년 김포 양촌읍 구래리(현재 구래동)의 전세 단독주택에서 시작한 김포이웃살이는 2016년 통진읍에 새 터전을 열고 이주노동자들의 권익 보호, 차별 및 소외현상 대항, 자조적 공동체 형성을 위해 꾸준히 연대해 왔다. ▲임금 체불 및 산업재해 등 노동·인권 문제 관련 상담 ▲구직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긴급 쉼터 ▲한국어 교실 ▲이주 배경 청소년 교육활동 ▲미등록 이주민 건강권을 위한 의료복지서비스 활동 ▲예수회 아시아 태평양 지역구(Jesuit Conference of Asia Pacific) 및 NGO 인권단체들과의 연대 활동 ▲이주노동자 밥상공동체 ‘레인보우 식당’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