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 두보프스키 신부·도미니크 마클·장피에르 소네 엮음/최안나 수녀 옮김/614쪽/3만4천원/성서와함께
예루살렘의 멸망과 오경의 발전을 고고학적, 역사적, 문학비평적 접근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예루살렘 멸망은 히브리 성경의 가장 광범위한 문학적 숙고를 발생시킨 위기라고 할 수 있다.
기원전 587년 바빌론에 의한 예루살렘의 파괴는 히브리 성경에서 가장 엄청난 재앙이었다. 2015년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열린 학술회의는 기원전 587년 이스라엘이 겪은 공동체적 트라우마가 오경에 반영되었는지, 혹 그랬다면 어떤 모습으로 반영됐으며 오늘날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무엇을 말하는지 설득력 있는 해석을 들려줬다.
책은 학술회의에서 제기된 질문을 여러 관점에서 다루며 성경 역사학, 바빌로니아 유배 전후의 메소포타미아 문화와의 접촉,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복원으로 인한 종교적 단절 문제 등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