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건물·재산 공격 이어져
[바모, 미얀마 OSV] 미얀마를 통치하고 있는 군부가 3월 16일 북부 카친(Kachin)주의 성 파트리치오 대성당을 불태웠다. 성 파트리치오 주교 기념일인 3월 17일 전날에 참사가 발생했다.
카친주 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가 성당을 불태우는 행위는 교회 건물과 교회 관련 재산을 공격하는 광범위한 패턴의 일부분이다.
카친주 바모교구의 한 사제는 “교구 신자들이 이 불행 앞에서 깊은 슬픔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밀림과 산에 들어가 가톨릭 전례에 참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2월에도 바모교구 사무실과 학교들을 불태웠고, 올해 초에는 서부 친(Chin)주에 있는 성심성당을 공중 폭격으로 파괴하기도 했다. 미얀마 군부는 2월에 발생한 사제 사망 사건에도 연관돼 있다.
2021년 실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는 반군과 시민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미얀마 국민 240만 명 이상을 나라 밖으로 쫓아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사제는 “성 파트리치오 대성당이 불탄 뒤 신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오직 하느님 안에서 안식처를 찾고 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