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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의성 산불’ 위로 메시지 발표

이주연
입력일 2025-03-27 14:58:42 수정일 2025-03-28 10: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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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 잃고 피해 입은 모든 이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길 기도”
한마음한몸운동본부·바보의나눔, 총 3억원 지원…산불 피해 긴급구호 모금도 

서울대교구가 전국적인 대형 산불로 큰 피해와 함께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한 위로와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위로와 애도 메시지에서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희생된 모든 영혼의 영원한 안식을 빈다”며 “삶의 터전을 잃고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주님의 위로와 치유의 손길이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또 “산불 진화를 위해 힘쓰는 산림 당국의 관계자들과 소방관, 진화 대원들은 물론, 피해 지역 복구 지원에 나선 그 밖의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산불 진화 인력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이어 “특히 생명의 위협 속에서 산불 진화와 인명 구조에 헌신하다 희생되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한 정 대주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재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모든 분의 안전이 확보되고,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대주교는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어 재해에 신음하는 지역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고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저희 서울대교구도 회복의 여정 안에서 함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찾아 연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오승원 아냐시오 신부, 이하 본부)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구요비 욥 주교)은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3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산불 피해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2억 원 규모의 기금을 지원한다. 본부는 피해가 가장 큰 안동교구를 비롯한 추가 피해 지역들을 파악해 모금액을 전달한다.

바보의나눔은 긴급구호 기금 1억 원을 피해 지역이 속한 교구 및 지역 사회복지기관 등을 통해 나누기로 했다. 이와 함께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2025 산불 피해 지원 특별 모금’도 진행한다. 모금액은 긴급구호 기금과 더불어 피해 주민의 생계 지원과 피해 복구에 쓰일 예정이다.

기부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www.obos.or.kr)와 바보의나눔(www.babo.or.kr)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각각 참여할 수 있다.

다음은 정순택 대주교 메시지 전문.

최근 전국 여러 곳에서 확산된 산불로 인해 많은 분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연일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에 고통스러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희생된 모든 영혼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또한 삶의 터전을 잃고 피해를 입은 모든 분에게 주님의 위로와 치유의 손길이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산불 진화를 위해 힘쓰는 산림 당국의 관계자들과 소방관, 진화 대원들은 물론, 피해 지역 복구 지원에 나선 그 밖의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생명의 위협 속에서 산불 진화와 인명 구조에 헌신하다 희생되신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재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모든 분의 안전이 확보되고,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어 재해에 신음하는 지역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고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희 서울대교구도 회복의 여정 안에서 함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찾아 연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