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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자매회 ‘행동하는 사랑학교’ 참가 필리핀인 신자들, 국경 넘어 감동적인 사랑 실천

박주헌 기자
입력일 2023-06-05 수정일 2023-06-05 발행일 2023-06-11 제 3347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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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역 일대 노숙인 봉사 활동

제22차 ‘행동하는 사랑학교’ 필리핀인 참가자들이 5월 30일 서울 용산역 일대에서 노숙인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필리핀인 신자들이 가난한 이를 제 몸처럼 섬기는 꽃동네 영성을 배우고자 본국에서 서울 용산역 일대까지 날아와 버림받은 이웃을 직접 찾아나서는 ‘행동하는 사랑’을 실천했다.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자매회(창설자 오웅진 요한 사도 신부)가 개최한 제22차 ‘행동하는 사랑학교(Love in Action School, 이하 LAS)’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5월 30일 서울 용산역 일대에서 노숙인 봉사 활동을 펼쳤다. 지금까지 60여 개국 참가자들이 함께해온 LAS는 가난한 이웃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꽃동네 영성을 배우고 귀국해 주위의 버림받은 이웃을 찾아 돕는 ‘행동하는 사랑’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필리핀 파라냐케교구 성직자들과 마돈나 준본당(Madonna Del Divino Amore Quasi-Parish) 평신도 40여 명으로 구성된 마돈나팀은 5월 30일~6월 3일 4박5일 진행된 프로그램 첫 활동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마돈나팀은 한국 노숙인 200여 명에게 각종 식품을 배급하고 생필품이 담긴 선물을 전달했다. 현장까지 움직이지 못하는 노숙인들을 생각해 용산역 뒤편 노숙인 텐트촌을 돌아다니며 50개 텐트에 하나하나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마돈나팀과 꽃동네 수도자들은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와 춤으로 노숙인들에게 ‘행동하는 사랑’의 기쁨을 심어주는 공연도 펼쳤다. 노숙인들은 마돈나팀이 낸 1000페소(한화 약 2만3000원)와 함께 이탈리아 노숙인들을 위해 쓰일 12만8340원을 모금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