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 수원교구 순례 마쳐

박효주
입력일 2024-12-29 10:37:32 수정일 2024-12-31 09:27:47 발행일 2025-01-05 제 342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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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년대회(WYD) 상징물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12월 28일 교구 마지막 순례지인 은이성지에 모셔진 뒤 은인성지 전담 박경훈 신부(제대 가운데) 주례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박효주 기자

세계청년대회(WYD) 상징물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12월 17일부터 시작한 교구 순례 여정을 28일 ‘청년’ 성 김대건(안드레아·1821~1846) 신부의 발자취가 담긴 용인 은이성지(전담 박경훈 요셉 신부)에서 마무리 지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위해 한국에 모셔진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그동안 교구의 노숙인 보금자리인 안나의집, WYD 참가 주역들이 있는 효명고등학교, 이주민 공동체인 화서동 이주사목회관 등 23곳의 다양한 순례지를 순회했다.

박경훈 신부는 강론에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이 성당에서 이질감이 전혀 들지도 않고 마치 김대건 신부님이 계셨을 때도 이 자리에 함께 계셨을 것만 같은 친숙한 느낌을 받는다”며 “소년 김대건 성소의 시작이자 청년 사제 김대건 사목의 마침인 이곳에 오셨음은 하느님의 섭리이자 2027WYD수원교구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문희종 주교)의 깊은 생각이 있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7WYD수원교구대회조직위원회 사무국장 현정수(요한 사도) 신부는 이어진 강론에서 “그동안 교구를 순례하며 이 십자가를 끌어안고 울면서 기도하는 젊은이들의 모습들도 봤는데 ‘그들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으면, 얼마나 짐이 무거웠으면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앞으로의 저희들의 모든 여정이 불가능하지만 가능하고, 희망이 없지만 희망할 수 있도록 하는 바로 그곳에 김대건 성인의 사랑이 있기를 진심으로 청한다”고 전했다.

미사에 참석한 이상일(요셉) 용인특례시장은 “2027년에 전 세계 많은 청년이 한국을 찾아와 수원교구, 그리고 용인을 방문할 텐데 이를 위해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이성지는 성 김대건 신부가 청년 시절을 함께 한 곳이다. 성인이 세례와 첫영성체를 받고 15세 때 신학생으로 선발돼 마카오로 파견된 곳이며, 사제 서품을 받은 뒤 귀국해 첫 사목을 한 곳이자 순교 전 공식적으로 마지막 미사를 드린 장소이기도 하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