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환경 교육한 이부영 씨

“그리스도인은 환경 문제를 신앙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을 보호하는 사명을 우리에게 맡기셨기 때문입니다.” 환경교육사 이부영(가타리나·제2대리구 군포본당) 씨는 환경 보호의 실천이 신앙의 본질과 깊이 맞닿아 있음을 이해하려면 교회의 가르침에 기초한 환경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는 주일학교 아이들이 교리를 배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도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교재를 만들었다. 이 교재는 1월 10일, 교구 생태환경위원회가 주관한 주일학교 교사 대상 생태환경 연수에서 소개됐다. “지역 사회에서는 EM환경교육센터를 운영하며 기후 환경 교육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 안에서도 하느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환경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구 생태환경위원회 교육에 참여하다 위원장 양기석(스테파노) 신부님과 인연이 닿아 이번 연수에서 강의를 맡게 됐습니다.” 교회 내 환경 교육은 ‘하느님의 창조 질서 보전’을 목표로 한다.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기후약자에 대한 이해, 공동선의 원리 등 교회의 사회교리를 중심에 두는 점에서 일반 환경 교육과는 차이를 지닌다. “탄소중립만을 기준으로 한다면 핵발전소가 나은 선택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교회는 발전소 인근 주민들이 방사선 노출 위험에 놓여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것이 곧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지키는, 그리스도인의 소명에 따른 선택이기 때문이지요.” 이번 연수에는 11개 본당 주일학교 교사들이 참여해 생태영성 바탕의 신심기도, 기후위기 특강, 환경 관련 기초 지식 습득, 수업계획안 작성 등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은 현장에서 “성당에서 왜 환경 교육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당황했던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이 씨는 “이런 인식을 바꾸려면 신앙과 환경이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을 교회 안에서부터 먼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환경 문제를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며 실천할 수 있도록 교재를 구성했고, 여기에 복음 말씀과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가르침도 충실히 담았다. 기존에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환경 교육이 교재를 바탕으로 수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구체화됐고, 교사들은 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교재라는 평가도 받았다. “환경교육사인 평신도가 참여한 환경 교육의 첫걸음이기에 제겐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는 교구에서 활동하는 환경교육사들이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육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피조물 보전’이라는 실천 과제를 더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소식, SNS로 확인하세요”

2027 WYD 수원 교구대회(이하 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교구민들의 깊은 관심에 응답하고자, 의견을 듣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SNS 등 교구대회를 홍보하는 다양한 채널과 특징을 소개한다. ■ 하늘다리 하늘다리는 ‘하늘과 땅을 잇는 다리’라는 뜻의 교구대회 SNS 소통 창구다. 홈페이지에는 WYD에 대한 기본 설명부터 관련 행사 기록과 안내, ‘영성운동 참여하기’ 코너 등이 마련돼 있다. ‘후원&봉사’ 코너에서는 봉사자 신청도 할 수 있다. 교구 프로그램 봉사자와 함께 지구와 본당 단위를 맡는 지역프로그램 봉사자 신청도 받고 있다. 홈스테이 봉사 신청도 할 수 있다. 또한 월별 리포트로 웹진 「하늘다리 매거진」을 발행한다. 웹진에서는 교구대회 준비 현황과 향후 일정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1월 29일 발행된 2026년 1월호에는 표지 모델인 교구 준비 부서별 청년 대표들의 인터뷰가 수록돼 있다. 본당 WYD 봉사자용 안내서 등 교구대회 준비를 위한 다양한 자료도 이곳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 외에도 하늘다리는 유튜브, 스레드, 엑스, 틱톡,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교구민들과 다양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과 스레드가 활성화돼 있다. 특히 이미지 중심으로 제작된 ‘교구대회 알아가기’부터 3월 31일까지인 ‘기념품(굿즈) 공모전’ 안내, 행사 정보 등을 상세히 접할 수 있다. 유튜브 또한 각 행사의 영상 스케치와 뮤직비디오 시리즈 등이 업로드되고 있다. ■ 지역 봉사자 네이버 카페 교구대회를 준비하는 지역 봉사자들을 위한 카페다. 본당 이름 등 간단한 정보를 적고 가입 승인 절차를 거치면 일반 신자들도 가입할 수 있다. 교구대회의 실무적인 준비 과정을 살피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기 좋다. 다만 봉사자가 아닌 일반 신자들은 글쓰기나 회의록 열람 등이 제한된다. 1월 22일에는 35쪽 분량의 본당 사제, 수도자, 봉사자들을 위한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안내서」도 배포돼 교구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안내서에는 대회 관련 여러 용어의 정의와 2027년까지의 일정부터 교구 내 성지를 통해 나눌 교구대회의 영성, 홈스테이 안내 및 매뉴얼, 각 본당에서의 역할 등이 실려있다. 교구대회 관련 문의나 건의사항은 조직위 사무국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나 이메일로 문의할 수 있으며, 청년층에 익숙한 구글 폼을 통한 QR 코드 접수도 병행하고 있다. ※문의 031-458-4442, wyd@casuwon.or.kr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 ▶ 온라인 문의 바로 가기

발행일 2026-02-08 제3478호 1면

[수원교구사 한 페이지] (4) 수원가톨릭대 설립·광암학원 운영

수원교구는 신학교 설립 초기부터 사제 양성과 교육을 교구 사명의 핵심으로 삼아 왔다. 신학교 설립 이전 전 교구 차원의 성소 활성화 운동부터 수원가톨릭대학교의 탄생, 그리고 광암학원을 통한 교육 사업의 체계화에 이르기까지, 교구가 걸어온 사제 양성과 교육의 발자취를 살펴본다. 신학교 설립 전부터 교구 사제 양성에 힘써 1984년 수원가톨릭대학교 설립 이전부터 교구는 사제 양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는 교구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각 본당과 관련 기관으로까지 확산하며 전 교구적인 사제 양성 운동으로 이어졌다. 특히 제2대 교구장 김남수 주교(안젤로, 2002년 선종)가 취임한 1970년대 중반에는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지원 대책을 펼쳤다. 교구는 본당별로 ‘사제 양성 후원회’를 조직해 사순 시기 절제와 나눔을 실천하는 운동을 권장했으며, 사제들은 자발적으로 3만 원 이상의 성금을 모아 신학생 양성 기금을 조성했다. 교구는 모든 본당과 기관에서 매월 한 차례 ‘사제 성소의 날’을 정해 봉헌하도록 하고, 본당과 단체별로 성소 지망자와 희망자를 발굴하는 한편 사제 양성을 위한 연수와 모임, 기도의 날을 정례화해 나갔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 후반부터 수도권 인구 증가로 교구 내 신자 수가 급증하면서 사제 수는 상대적으로 부족해졌고, 사목 현장의 어려움은 계속됐다. 이에 김남수 주교는 1980년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수원에 대신학교를 설립하고자 하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건립 비용과 교수진 확보 등의 현실적인 제약으로 계획은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다. 당시 사목자 수급 문제는 교구뿐 아니라 한국천주교회 전체가 안고 있던 공통의 과제였다. 한국교회 제4대신학교 ‘수원가톨릭대학교’ 설립 그로부터 2년이 지난 1982년, 주교회의 성직위원회는 한국교회의 장기적인 사제 양성 수요를 고려해 수원 지역에 제4대신학교를 설립하자는 안을 제시했고, 이 안은 같은 해 5월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에 교구는 1982년 8월 대신학교 건립 추진을 공식 발표하고, 성직자 5명과 평신도 3명으로 구성된 ‘제4대신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교구는 충분한 건축 면적과 접근성을 고려해 당시 경기도 화성군 봉담면 왕림리에 있던 왕림본당 부지를 신축 부지로 선정했다. 이후 1983년 3월 교황청으로부터 학교 설립 인준을 받고, 4월 7일 본관 신축을 위한 기공식을 거행했다. 설립추진위원회는 건축 기금 마련을 위해 교구 차원의 모금 활동을 본격화했다. 교구 내 모든 신자가 참여하는 모금을 진행하고, 지구별 바자를 열었고, 특별강론 신부를 파견해 본당별 모금 활동도 이어갔다. 같은 해 9월 당시 문교부(文敎部)는 ‘수원가톨릭대학’ 신설을 승인하고 김춘호(베드로) 신부를 초대 학장으로 임명했다. 본격적인 건립 단계에 접어들며 재정 확보는 더욱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당시 건립추진위원장 황익성 신부(아우구스티노, 2008년 선종)는 신학교 건립의 필요성과 재정 상황을 교구 전반에 알리며, 신자들이 각 가정 단위로 매년 일정 금액을 봉헌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구 역시 소유 토지 일부를 매각하고, 김남수 주교가 직접 교황청과 미국, 유럽 등을 방문해 원조를 모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호소에 신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응답했다.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세뱃돈 봉헌을 비롯해 결혼 패물을 익명으로 내놓은 신자, 비신자의 자발적인 참여까지, 다양한 헌신의 모습은 당시 수원주보를 통해 전해지며 공동체의 참여를 끌어냈다. 공사비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성직자와 신자들의 지속적인 협력 속에 공사는 차츰 진전을 이뤘다. 그 결과 1987년 9월 모든 공정을 마무리하고, 1988년 5월 6일 김남수 주교 집전으로 수원가톨릭대학교 축복 미사가 봉헌됐다. 김남수 주교는 미사에서 “수원가톨릭대학교는 민족 복음화를 향한 여정 속에서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태어난 성소의 요람”이라며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해 사제 양성의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자”고 당부했다. 수원가톨릭대학교는 이날을 개교기념일로 삼아 기념하고 있다. 수원가톨릭대학교는 개교 이후 사제 양성에 힘을 기울여 1989년 첫 부제서품식, 1990년에는 첫 사제서품식을 열었다. 한국에서 네 번째로 설립된 대신학교인 수원가톨릭대학교는 이후에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제 양성을 이어가며, 교구와 한국교회의 사목 기반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교구의 교육사업 ‘광암학원’ 교구는 수원가톨릭대학교 설립을 결정한 이후, 교구 차원의 교육 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983년 5월 학교법인 광암학원을 설립했다. 광암학원 이사장은 김남수 주교가 맡았으며, 이사진에는 정덕진 신부(루카, 1996년 선종)와 김창린 신부(필립보, 2012년 선종)를 비롯한 6명의 사제가 참여해 운영을 이끌었다. 광암학원 산하에는 소화초등학교와 광성초등학교를 비롯해 효명중·고등학교, 안법중·고등학교 등 모두 여섯 개의 초중고등학교가 포함돼 교구 교육 사업의 기반을 이뤘다. 이 가운데 안법중학교는 1909년 당시 안성본당 주임 앙투안 공베르 신부(공안국, 1950년 선종)가 설립한 안법학교에서 출발했다. 남자 초등학생 대상 교육기관으로 시작했으나, 해방 이후 초등교육 의무화로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1974년 중학교로 개편됐다. 안법고등학교는 신자 학생 교육과 성소 계발에 힘쓰고 비신자 전교에도 관심을 기울여 1990년대 전반까지 매년 약 1~3%의 비신자 학생들이 세례받는 성과를 거뒀다. 효명고등학교는 1953년 당시 서정동본당 주임 유수철 신부(도미니코, 1977년 선종)가 설립한 효명고등공민학교에서 비롯됐다. 가난으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농촌 청소년들에게 중등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출발한 효명학교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건학 이념 아래 성장해 왔다. 이후 1981년 중학교가 분리되면서 효명중·고등학교 체제로 자리 잡았고, 현재까지 평택 지역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광암학원은 교구 교육 사업을 하나로 묶는 기반이 되어, 신앙과 교육을 함께 아우르는 교구 사목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발행일 2026-02-08 제3478호 4면

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 2026년 그루터기 봉자사 연수

수원교구 교정사목위원회는 1월 31일 교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2026년 그루터기 연수’를 개최했다. ‘너희는 내가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찾아주었다’(마태 25,36) 주제 연수에는 교도소와 구치소 등 교정시설에서 재소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루터기 봉사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연수 강의에서는 위원회 부위원장 유정수(루카) 신부가 최근 역대 최고 수준의 과밀 수용 상태에 놓인 교정시설의 현실을 짚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봉사자들의 역할에 관해 소개했다. 이어 위원장 이그레고리오(그레고리오) 신부는 ‘주님은 왜’를 주제로, 주님께서 봉사자들을 교정사목 현장으로 부르신 이유에 대해 강의했다. 이 신부는 범죄심리학과 교정 행정 이론을 바탕으로, 교정 봉사자가 지닌 특별한 소명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연수에서 수용자·출소자·교정 봉사자를 위한 사목 계획도 공유했다. 특히 신규 봉사자 양성을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체계적인 입문 교육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퇴임 봉사자들을 위한 기도 모임과 센터 봉사 등 지속적인 참여 기회를 마련하고, 출소자를 위한 ‘취업 자립 특별 돌봄 및 지원 확대’ 등 단계적 지원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위원회 부위원장 최해용(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신부의 주례로 봉헌된 파견미사에서는 퇴임 봉사자 12명에게 레오 14세 교황의 축복장이 전달됐다. 유정수 신부는 “지난 3년간 위원회 봉사자의 세대교체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새롭게 교정 봉사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복음 정신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열심히 활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발행일 2026-02-08 제3478호 1면

“서로 바라보며 사랑 고백해요” 수원교구 복음화국, ‘엄마와 딸 피정’

수원교구 복음화국은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1박 2일간 경기도 양평 까리따스 거단길 피정의 집에서 ‘엄마와 딸 피정’을 개최했다. ‘사랑은…’(1코린 13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피정은 20~30대 딸들과 그들의 어머니가 함께 활동하고 대화하며 휴식하는 시간을 통해 모녀 관계를 돌아보고 성찰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피정은 제1대리구 복음화3국이 마련하고 성바오로딸수도회가 주관했다. 피정에 참가한 12쌍의 모녀는 피정을 통해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나누고, 오해했던 감정을 하나씩 풀어나갔다. 피정 중에는 어머니와 딸 상호 대화뿐 아니라, 또래 딸끼리 혹은 어머니끼리 나눔의 시간을 보내며 모녀간의 관계를 안팎에서 돌아봤다. 딸들이 피정 전 미리 준비한 사연과 신청곡을 들으며 서로의 손과 발을 마사지하는 ‘음악감상실’ 프로그램은 모녀간 스킨십을 통해 서로를 더욱 가까이 느끼도록 했다. 무엇보다 이번 피정은 기도와 고해성사, 미사를 통해 신앙 안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묵상하는 시간으로 뜻깊었다. 피정 파견미사 중에는 어머니와 딸들이 서로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며 울고 웃는 가운데 진솔한 사랑 이야기를 나눴다. 한 어머니는 “이미 딸이 나를 사랑하고 있었고, 그 사랑이 내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크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어머니는 “딸을 지켜줘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딸의 삶을 믿고 바라봐 주는 사람이 되려 한다”고 전했다. 딸들 역시 “엄마가 나의 엄마여서 감사하다”, “엄마도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그 사랑 안에서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엄마에 대한 감사와 이해를 표현했다. 임신 중인 딸과 피정에 참가한 최정숙(소피아·수원교구 제1대리구 동탄영천동본당) 씨는 “그동안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표현하지 못했던 말들을 전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밝혔다. 최 씨의 딸 지정연(안젤라 메리치) 씨는 “결혼 후 엄마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 피정을 통해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아기를 가지면서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엄마와 함께 피정을 하면서 불안을 내려놓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교구 제1대리구 복음화3국장 임재혁(스테파노) 신부는 “모녀 관계는 매우 가까우면서도 동시에 속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사이인 것 같다”며 “이번 피정을 통해 신앙이 가족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02-08 제3478호 2면

수원교구 광주본당, ‘제39회 엔젤의 밤’ 개최

수원교구 제2대리구 광주본당(주임 현재봉 베드로 신부)은 1월 31일 성당에서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회 주관으로 ‘제39회 엔젤의 밤’을 열었다. 본당은 1985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이어오며, 학생들이 신앙 안에서 일치와 단합을 이루고 공동체 의식을 키우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학생회 회장 홍수화(라파엘라) 양과 부회장 이영은(앨리스) 양의 사회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나’를 주제로 한 이번 무대에서는 주일학교 학생 30여 명이 두 달여간 준비한 찬양과 율동, 연극과 개그, 춤과 합창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초등부 어린이들도 찬조 공연으로 힘을 보탰다. 이어진 토크쇼에는 현재봉 신부와 본당 보좌 권민재(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가 함께했다. 2023년 사제품을 받은 권 신부는 첫 미사 집전과 첫 고해성사, 본당 부임 당시의 소회를 유쾌하게 들려주었고, 현 신부는 “청소년 여러분은 소중하고 사랑받기에 충분하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서연(엘리사벳) 양은 “엔젤의 밤에 처음 참가해 떨리기도 했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본다”며 “내년 40회 때는 선후배들과 더 잘 어울려 더욱 즐거운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본당 신자들을 비롯해 곤지암·광남동·광주장지동·오포·초월 등 광주지구 각 본당 학생과 교리교사 500여 명이 관객으로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6-02-08 제3478호 2면

절실히 주님 찾는 이들 위한 ‘영적 쉼터’, 아주대병원 원목실을 가다

1월 30일, 아주대학교병원은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중증 질환 환자를 돌보는 상급종합병원인 이곳에서는, 어제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를 나눈 환자를 다음 날 다시 만나지 못하는 일이 생기곤 한다. 긴장과 초조함이 가득한 병동 가운데, 쉼의 자리이자 기도가 머무는 곳이 있다. 바로 원목실이다. 오전 11시, 아주대학교병원 원목실에서 봉헌된 미사에는 전날 입원한 환자의 보호자와 검진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환자 몇 명이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미사가 끝난 뒤, 한 여성이 조심스레 다가와 이야기를 꺼냈다. “딸이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됐는데 암 진단을 받았어요. 갓 태어난 손주가 있는데… 딸이 잘못되면 어쩌죠?” 고통이 묻어난 보호자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이날 처음 미사에 참례했다는 그는 마음을 기댈 곳이 없어 원목실 문을 두드린 듯했다. 원목실 담당 최원섭(요셉) 신부는 보호자의 손을 잡고 차분하게 말했다 “걱정이 크시겠지만, 기도 봉사자들에게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최 신부는 보호자에게 안수한 뒤, 원목실 한편 기도나무에 딸의 이름을 적어 걸었다. 병이 곧장 낫지는 않더라도, 아픔을 나누고자 손을 내미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보호자의 마음에 작은 숨을 틔워주었다. 현재 교구가 관할하는 병원 원목실은 총 9곳. 5명의 사제와 13명의 수도자가 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를 위로하고 있다. 그중 한 곳인 아주대학교병원 원목실은 교구 병원사목위원회 위원장인 최원섭 신부가 맡고 있다. 그는 이곳을 이렇게 설명했다. “병원은 누구보다 절실하게 주님을 찾는 분들이 계신 곳입니다. 기도 안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자, 그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중요한 현장이죠. 늘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을 생각하며 다가가려 합니다.” 최 신부와 변숙경 수녀(데레사·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 수녀회), 그리고 40여 명의 봉사자가 원목실을 거점으로 환자들을 돕고 있다. 성체조배실에서는 매주 목요일 기도 봉사자들이 모여 환자들을 위해 기도한다. 봉사자들은 병원에 오지 않는 날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아픈 이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는다. “이곳은 중증 환자가 많은 병원이기에 ‘괜찮을 거예요’ 같은 막연한 위로는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주님께 의탁하며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함께 기도해드리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기도 봉사자들이 정말 중요합니다.” 병원 안에 있는 유일한 사제와 수녀이기에, 신자가 아닌 이들도 때로 기도를 요청하거나 손을 잡아달라고 부탁하는 일이 적지 않다. “기도하던 중 옆 침대 환자분이 조용히 기도를 청하신 적도 있고, 냉담 중이던 분이 미사에 나오셨다가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신 적도 있어요. 그만큼 병원은 하느님을 찾는 곳이고, 실제로 그분을 다시 만나는 분들이 있는 곳이기도 해요.” 2월 11일 세계 병자의 날을 앞두고, 아주대학교병원 원목실에서 이어지는 이들의 조용한 동행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고통의 한복판에서도 누군가는 ‘기도’라는 이름으로 곁에 머물고 있다. ※ 후원 ARS 060-700-7778(한 통당 5천 원) 수원교구 병원사목위원회

발행일 2026-02-08 제3478호 1면

“성소자는 미래 위한 씨앗…기도 모아 키워야죠”

수도자 고령화와 수도 성소 감소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수원교구가 미래 수도자를 발굴하기 위해 여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도 성소의 가치를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교구 성소국은 2021년부터 예비 수도자 모임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던 첫 해 모임은 제2대리구 본당 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159명과 18개 수도회가 참여했다. 2022년부터 학년별 모임으로 변경해 교구 전체 청소년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이듬해 대면 모임으로 전환하면서 청소년의 참여가 높아졌다. 2025년에는 12개 수도회가 참여한 가운데 232명의 여학생이 수도자와 만났고 2026년에는 중·고등학생 211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3월 시작하는 모임은 12월까지 총 8차례 진행된다. 미사와 함께 각 수도회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교구 내 전교 수녀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4년 교구 통계에 따르면, 본당에서 활동하는 수녀는 159명이다. 2019년 181명에서 12.15% 감소했다. 이처럼 본당에서 수도자를 만나기 어려워진 청소년들은 예비 수도자 모임에서 수도자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수도 성소를 이해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 10월에 열리는 서약식도 청소년들이 수도 성소에 대한 의미를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약식에서 사제성소와 수도성소를 가진 청소년들은 성소의 여정에 하느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하느님께 희망을 두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것을 서약한다. 참석한 청소년들에게는 배지와 십자가가 수여된다. 예비 수도자 모임은 당장 눈에 보이는 수도 성소자 수 증가를 목적으로 두지 않는다.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 안에서 웃고 즐겼던 하루가 힘든 삶에 힘이 되고, 수도 성소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는 게 성소국의 설명이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예비 수도자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이나경(안나·18·제1대리구 고색동본당) 양은 “본당 수녀님이 성당활동을 하면서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추천해 주셔서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예비 수도자 모임에 참여하게 됐다”며 “모임에서 교리교육만이 아니라 친구들과 성물을 만들거나 성가를 함께 부르고 대축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이 있어서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임에 참여한 뒤로 본당에서 독서나 해설을 할 때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뿐 아니라 수녀님이 돼서 교구 청소년들을 위해 값진 일을 하면 좋겠다는 꿈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성소국장 안준성(마티아) 신부는 “본당마다 수도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성당을 다니면서 한 번도 수녀님을 보지 못하는 청소년들도 많다”며 “이런 모임을 통해서 수녀님을 만나고 성소의 길이 있다는 것을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수도 성소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씨앗을 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2-01 제3477호 1면

‘은경축 맞은 공동체’ 수원교구 일월본당, 설립 25주년 기념미사

수원교구 제1대리구 일월본당(주임 김영훈 요셉 신부)은 1월 25일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본당 설립 25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공동체의 신앙 여정을 되새기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미사에는 신자 360여 명을 비롯해 역대 본당 사목 사제와 본당 출신 사제, 지역 인사 등이 참례해 공동체의 은경축을 함께 경축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오늘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과 은총 안에서 일월본당 설립 25주년이라는 뜻깊은 은경축을 기념하고 있다”며, “25주년을 계기로 본당 공동체가 더욱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고, 지역사회 안에서 그분의 사랑을 전하는 살아 있는 신앙 공동체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주교는 특히 본당의 출발이었던 비닐하우스 임시 성당 시절을 회고하며, 복음 선포와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오늘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걸어온 25년의 여정을 되짚었다. 이어 “본당이 처음 세워질 당시 이곳은 저수지와 빈 땅뿐이었지만, 주님께서는 이미 그때부터 이 땅 위에 빛을 준비하고 계셨다”며, “그 빛이 일월 지역을 넘어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가도록 우리 모두가 제자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기념미사에 앞서 본당은 25년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전을 열고, 개막식을 통해 공동체의 성장과 변화를 한눈에 조망했다. 이 자리에는 이용훈 주교와 함께 초대 주임인 홍명호(베드로) 신부, 본당의 시작을 함께한 원로 신자들, 상임위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영훈 주임 신부는 “본당 설립 25주년을 기념하는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준비해 주신 봉사자들의 헌신 덕분에 기념행사를 뜻깊게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미사와 더불어 마련된 음식 나눔 시간 또한 은총과 친교가 넘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본당은 2001년 1월 30일 수원교구 제1대리구 율전동본당에서 분가해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일월로90번길 7에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를 주보로 설립됐으며, 2011년 성당을 봉헌했다. 현재 신자 수는 3700여 명이다. 25주년을 앞둔 2023년, 본당은 ‘함께 걷고 기도합시다’를 사목 목표로 삼고, 전 신자가 공동 십자가의 길에 참여했다. 또한 대전교구 해미순교자국제성지와 원주교구 배론성지 등을 함께 순례하며, 신앙 공동체로서의 일치를 다지는 여정을 이어왔다. 본당은 설립 2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2월에는 윷놀이 대회를 개최하며, 3월에는 뮤지컬 ‘천주여, 당신은 어디에’를 함께 관람한다. 4월에는 ‘노년의 건강과 저속 노화’ 제목의 건강 특강을 개최하며, 5월에는 전 신자 캠핑, 6월에는 여름밤의 음악회 등을 열어 하느님과 이웃 안에서 신앙의 기쁨을 되새기고, 공동체의 일치를 더욱 깊이 새기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발행일 2026-02-01 제347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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